금강정경유가수습비로자나삼마지법
대당 증개부의 동삼사시 대홍교 삼장 금강지 한역
김영덕 번역
비로자나부처님
몸과 말과 뜻의 업은 허공에 두루하시며
여래의 삼밀문을 연설하시니
금강일승의 깊고 깊은 가르침에 귀명합니다.
저는 유가최승법1)에 의지하여
실다운 수행처를 열어 보여
중생으로 하여금 진실을 드러내게 하고
속히 무상정등각을 증득하게 합니다.
제자2)는 보리심을 견고하게 하고
스승을 따라 관정의 위를 수여 받고 나서
묘하게 수행하여 정혜로 항상 관찰하고
깊이 업용의 방편선교문에 들어간다.
1) 『금강정경』 10만 송의 광본을 가리킨다.
2) 금강계의 4부처님께 귀명하는 글이다.
모든3) 유정들을 뛰어난 보리로 인도하고
4섭법으로써 섭취하라.
대비를 염리하지 않고 지금까지 버리지 않으며
작은 선을 행하는 것을 보아도 곧 찬탄한다.
무주4)의 단시는 허공과 동등하고
능히 지혜의 광명으로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린다.
즐거움을 구하는 바가 있으면 언제나 거스르지 않으며
말하고 먼저 미소하여 마음을 기쁘게 한다.
능히 묘한 법5)이 염착되지 않는 가운데
반야를 잘 사용하여 모든 사혹을 끊는다.
무상의 법륜은 언제나 물러나지 않으며
4변6)의로써 연설함에 두려운 바 없다.
제불은 중생7)의 사업 가운데에서
항상 대서원과 자비의 갑옷[갑주]을 입고
마라8)의 무서운 군대들을 쳐부수고서
견고하게 제불의 비밀스러운 문을 지킨다.
3) 이하에서 아촉여래 의 권속인 금강왕·금강살타·금강애·금강희 보살 등의 4친근보살에게 귀명하는 것을 설한다.
4) 이하에서 보생여래 의 4친근보살인 금강법·금강광·금강당·금강소 에 귀명하는 것을 설한다.
5) 무량수여래 의 4친근보살인 금강보·금강리·금강인·금강어 의 4보살에 귀명하는 것을 설한다.
6) 4무애변 또는 4무애지라 한다. 모든 부처와 보살의 설법의 지변이다.
① 법무애지 ② 의무애지 ③ 사무애지 ④ 요설무애지를 말한다.
7) 이하에서 불공성취불 의 4친근인 금강어 금강업 금강아 금강권 의 4보살에 귀명하는 것을 설한다.
8) 간단히 마라고도 한다. 인간세계를 소란하게 하고 장애하고 인명을 빼앗게 하는 번뇌를 말한다.
이와 같은 온갖 덕을 갖춘 자는
모름지기 인가9)하고 전수하기에 감당할 만한 자로다.
과거 부처님과 성스러운 선인이 다니시던 곳
갖가지 뛰어난 장소와 혹은 산간에
정실을 건립하여 윤단10)을 펼치고,
향기로운 진흙으로써 도식하여 존위를 만들고
등명과 알가는 모두 나란히 줄지어 놓고
묘화를 땅에 뿌려서 장엄하며
중생과 기세간으로 하여금
순일하고 정묘하게 해서 불토로 삼게 한다.
이 자타청정의 구절로써
이치에 맞게 사유해서 비밀스럽게 칭송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흘리구바 살바 사다바리타 싣디나다예 타노아 아차트밤
몯타미쇄염 보나라 아마나야도 옴 마저라 사다바 모
다음에 마땅히 운심12)하여 법계에 두루 하고
티끌처럼 많은 불해가 허공에 가득하도록 해야 한다.
훔 자의 종자를 3업에 가지하고
금강기를 결하여 두루 경각하게 한다.13)
9) 허가라고도 한다. 스승으로부터 전수가 허가되는 것을 말한다.
10) 윤단이란 만다라를 만드는 것이다. 이하에서 토단을 쌓고 제존을 배치해서 관정을 행하는 것을 설한다.
11) o svabh va suddha sarva-dharma svabh va suddho'ha .
12) 오로지 관상만을 하는 것을 말한다.
13) 법계의 제불을 선정 가운데에서 경각시켜 일어나게 하는 법으로서 훔 자의 종자가 경각의 의미를 나타낸다.
경각이란 각성시킨다고 하는 뜻이다.
단과 혜는 갈고리처럼 결해서 금강권으로 하고
진과 역의 2도를 합하여 세 번 들어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로디타
이 진언과 인의 가지로 말미암아
제불은 적정의 즐거움을 탐하지 않으며
모두가 선정으로부터 일어나 집회에 이르러
수행자를 관찰하여 함께 섭수하신다.
다음에 금강지의 대인을 결하고
낱낱 여래의 발에 예경한다고 관상하라.
선15)·혜16)·단17)·지18)를 거꾸로 서로 교차하여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정수리 위에 둔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미
금강지인을 결하자마자
일체의 바른 깨달음을 모두 수순한다.
14) o vajra ti tha.
15) 왼손 엄지를 말한다.
16) 오른손 소지를 말한다.
17) 왼손 소지를 말한다.
18) 오른손 엄지를 말한다.
19) o vajra mu .
곧 시방의 모든 부처님 앞에서20)
예경하고 섬기고, 공양하는 것이 모두 원만하다.
모든 여래의 사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몸을 바쳐 아촉불께 봉헌해 올린다.
온몸을 땅에 맡겨 마음으로 예배하고
금강합장을 정수리 위에서 펼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살바 다타아다 보유파사타나야 아달마 남
녜리야다야 미 살바 다타아다
마저라 사다바 아디타 사바 맘
이 진언과 신인으로 말미암아
곧바로 원만한 보리심을 획득한다.
다음에 마땅히 보생존22)을 예경해야 한다.
관정공양을 받들기 위하여
금강합장을 내려서 심장에 대고
이마를 땅에 붙여서 봉헌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살바 다타아다 보야 비쇄가야 달마남
녜리야다야 미 살바 다타아다
마저라 라달나 비선 차 살바 맘
20) 이로부터 아촉여래·보생여래·무량수여래·불공성취여래 의 4불에 예경하는 것을 설한다.
처음으로 아촉여래를 설하는데 아촉여래는 동방에 위치하며 일체여래의 보리심을 총괄하는 불신이다.
21) o sarvatath gata p ioopasth n y tm na nia ryatay mi sarva- tath gata vajra- sattva adhiti tha-sva m
22) 보생존은 남방에 위치하며 일체여래의 복덕을 주재하시는 부처님이시다.
이 몸을 바쳐서 묘하게 청함으로 말미암아
오래지 않아 마땅히 삼계의 주인이 된다.
전법륜을 공양하기 위해
다음에 마땅히 무량수불24)을 예경해야 한다.
금강합장해서 정수리 위에 두고
입을 땅에 맞추고 그 몸을 봉헌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살바 다타아다 보야 바라 말리다나야 달마남
녜리야다야 미
살바 다타아다 마저라 달마 바라마리다야 맘
이 몸을 바쳐 정성껏 청함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세상을 구하는 전법륜과 같게 된다.
다시 마땅히 불공존26)을 예경해야 한다.
갈마를 공양하기 위하여
금강합장을 해서 심장 위에 두고
23)o sarva-tath gata p i bhi ek y tm na niry tay mi sarva-tath- gata vajra- ratn bhi i ca m .
24) 서방에 위치하는 아미타불 로써 묘관찰지로 중생을 설법 교화하시는 부처님이다.
25) o sarva-tath gata p ja-pravarta-n ya tm nam niry tay mi sarva-tath gata vajra-dharma pravartaya m .
26) 북방의 석가여래 로써 성소작지로써 중생을 구제하시는 부처님이다.
정수리를 땅에 조아리고 봉헌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살바 다타아다 포야 갈마니아 달마 남
녜리야다야 미
살바 다타아다 마저라 갈마니 구로 맘
이러한 헌신의 방편으로 말미암아
문득 능히 갖가지 몸을 시현한다.
다음에 자기의 몸으로써28) 불해29) 앞에서
합장 호궤30)하고서 모든 잘못을 참회하라.
무시 이래로 온갖 존재31) 가운데 윤회하여32)
몸과 말과 뜻의 업에서 생하는 바의 죄를
불보살의 참회하시는 바와 같이
내가 지금 고백하고 참회함도 역시 이와 같다.
또한 응당 깊은 환희심을 발하고33)
일체의 복과 지혜 덩어리[복지취]34)를 수희해야 한다.
27) o sarva-tath gata p ja-karma a tm na niry tay mi sarva- tath gata vajra- karma kuru m
28) 이하에서는 귀명·참회·수희·권청·회향의 5회의 글이 나온다. 그 가운데 먼저 귀명의 글이 나온다.
29) 여러 부처님이 모여 있는 곳을 말한다.
30) 인도의 예법으로 다리를 굽히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는 것을 말한다.
31) 사람이 욕계·색계·무색계 등의 삼계에서 생사의 과보를 받아 머무는 모습을 가리킨다.
32) 5회 가운데 지심참회를 설한다.
33) 5회 가운데의 수희를 설한다.
34) 보살이 수행해야 할 단·계·인·진·선·혜 등 6바라밀의 법문을 말한다.
제불과 보살의 행원 가운데
금강의 3업에서 생한 바의 복과
연각과 성문 및 유정의
모은 바의 선근을 모두 수희해야 한다.
다시 모든 부처가 도수35) 아래 앉으심을 관하는데
자기의 몸이 각각 법륜 굴리시기를 청한다.
일체 세간의 등불36)의 도량에 앉으셔서
각안을 열어 펼쳐 3유를 비추시기를
내가 모두 호궤하여 먼저
위없는 묘한 법륜 굴리시기를 권청한다.
또 모든 세존께 반열반에 들지 마시고
언제나 세간에 머무시기를 권청한다.
삼계의 주인으로 계시는 여래께서
반무여열반에 들려 하시면
나는 언제나 오래도록 머무르시어
자비의 서원을 버리지 마시옵고
세간을 구하소서 라고 모두 권청한다.
참회하고37) 수희하고 권청하는 복으로써
원컨대 제가 보리심을 잃지 않고
제불과 보살의 뛰어난 무리 가운데에서
언제나 선우가 되어 싫어하거나 저버리지 않고
35) 석가모니부처님 께서 앉으셨던 보리수를 가리킨다.
36) 이하에서 5회 가운데 권청을 설한다. 일체 세간의 미혹한 어두움을 비추어 깨뜨리는 조명등이라고 칭하는 법신대일여래 가 유가의 도량에 단좌하시고 청정한 각안을 열어서 삼계를 비추어 머무시는 것을 말한다.
37) 이하 5회 가운데의 지심회향을 설한다
8난을 여의어 환란이 없는 곳에 태어나고
숙명주지38)가 있어서 몸을 장엄하고
어리석음과 미혹을 멀리 여의어서 자비와 지혜를 갖추며
능히 모든 바라밀을 구족하고
부귀하고 즐거우며 풍요한 승족에 태어나
권속들이 많으며 언제나 치성하며
4무애와 10자재39)와
6신통과 모든 선을 원만하게 하소서.
금강당40) 및 보현41)과 같아
서원·찬탄하고 회향함도 역시 이와 같다.
행자는 다음에 삼마지를 수행한다.
가부좌하고 몸을 바로 세워 정수42)에 들어
4무량심으로써 법계가 다하도록
수습하고 운용하는 것이 법의 가르침과 같다.
그리고는 곧 보현삼매야43)에 든다.
체는 살타금강 과 동등한 까닭에
정과 혜44)가 화합하여 금강박으로서
38) 숙명통을 말한다.
39) 수명자재·심자재·장엄자재·업자재·수생자재·해탈자재·원자재·신력자재·법자재·지자재이다.
40) 금강당보살 이 10회향의 법문을 설하여 찬탄되는 것을 말한다.(『화엄경』제14「십회향품」)
41) 보현보살 이 회향의 행원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화엄경』제40「보현행원품」)
42) 선정에 들어가서 산란한 마음을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43) 보현보살 의 삼매야이다. 삼매야는 본서의 뜻이다. 보현보살은 금강살타와 동체이다.
44) 좌우의 두 손을 말한다.
인과 원45)의 두 손가락을 세워서 당과 같이 하라.
본서의 인진언을 암송하면
몸은 월륜에 처하여 살타와 동일하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삼마야 사다범
다음에 극희삼매야47)의 인을 결하고
이 열락으로써 제성에 계합한다.
인과 원을 만월의 손바닥에 넣고
선과 지, 단과 혜를 함께 나란히 펴서 세우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삼마야 호 소라다 사다범
이 묘한 인과 진언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성스러운 무리가 모두 환희 한다.
다음에 마땅히 마음을 열고 부처의 지혜에 들어가야 한다.
다라타49)의 글자를 우유[유] 위에 관상하며
금강박50)을 당겨서 심장 앞에 대고
45) 좌우의 중지를 말한다.
46) O samaya satva 보현삼매야이다.
47) 나의 몸과 부처가 평등하여 하나라고 하는 묘관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48) o samaya ho surata stva . 극희삼매야이다.
49) trata.
50) 손을 밖으로 상박하는 것을 외박이라 하고, 안으로 상박하는 것을 내박이라 한다. 지금은 외박이다.
두 글자의 중앙을 돌려서 부채를 편 것과 같게 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만타 다라타
8엽의 백련 1주의 사이
아 자는 흰빛을 환하게 나타낸다.
선과 지52)를 함께 금강박에 넣고
여래적정지를 소입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미사 아
다음에 여래견고권을 결하고
진과 역을 굽혀 선과 지의 등을 버티니
이 묘한 인계가 상응하는 까닭에
곧바로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견고하게 지니게 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모 스디 밤
51) o vajra bandha trata.
52) 좌우의 엄지를 말한다.
53) o vajr ve a a.
54) o vajra mu ti va .
다음에 위노항삼세55)로써
안팎에서 생겨나는 장애를 깨끗이 제거한다.
두 손은 팔을 교차하여 금강권으로 하고
단과 혜를 서로 걸고 진과 역을 세우라.
행자는 몸에서 위력 있는 불꽃을 발하고
여덟 개의 팔이 사면으로써 날카로운 아를 세우고
진동하는 훔 자는 우레와 같다고 관상하며
정수리 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결계를 이룬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손바니 손바니 훔
흘리흔나 흘리흔나 훔
흘리흔나아파야 훔
아난야곡 박가범 마저라 훔 바타
다음에 연화삼매야를 결하고
삼마지를 성취하게 하라.
정과 혜의 두 손을 금강박으로 하고
단과 혜, 선과 지를 화합하여 세우라.
이 진언과 밀인으로 말미암아
삼매를 수행하면 속히 현전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발나마 삼매야 사다범
55) 항삼세명왕을 말한다.
56) o sumbhani sumbhani h grhna grhna h grhnapya h nayako bhagava vajra h phata.
행자가 금강정에 들고자 하면
먼저 묘관찰지인에 주하라.
정과 혜의 두 손58)은 받들어 상차하고
진과 선, 역과 지를 각각 서로 버티어
이 묘한 인계로써 등인을 수행하면
곧바로 여래부동지를 획득한다.
행자는 다음에 마땅히 아스파나가사마디59)를 수행해야 한다.
몸을 곧게 하고 바르게 앉아서 몸을 흔들지 말라.
혀는 입천장에 붙이고 들고나는 숨을 그치고 미세하게 하라.
제법은 모두 자심에서 비롯되었으며 일체의 번뇌 및 수번뇌, 온·계·입 등은 모두 허깨비·불꽃·건달바성과 같고, 불바퀴가 도는 것과 같고 허공에서 메아리가 들림과 같다고 면밀히 관한다.
이와 같이 관하고 나서 몸과 마음을 보지 말고 적멸한 무상평등에 머물러 이로써 구경의 진실한 지혜로 삼으라.
이 때 곧 허공을 관하면 수없이 많은 부처가 마치 대지에 가득 찬 깨알과 같다.
모두가 금색의 팔을 펴서 손가락을 퉁겨 일깨우면서 이러한 말을 하였다.
"선남자여, 네가 증득한 것은 일도 청정으로써 아직 금강유삼매60)살바야지를 증득하지 못하였으니 절대로 만족해 하지 말라.
마땅히 보현을 만족하여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야 한다."
57) o vajra padma samaya sattva .
58) 정과 혜의 두 손이란 미타정인이다.
59) sph nakasam dhi, 무식심삼매 혹은 무식선이라 번역한다.
60) 금강유삼매란 금강유정, 금강심이라고도 칭한다. 금강과 같이 견고하고 악을 부수는 작용이 있는
선정으로서 이 선정에서 일어날 때에는 일체의 번뇌를 단멸하게 된다.
행자는 경각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선정 가운데에서도 널리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린다.
오직 바라옵건대 모든 여래께서
저에게 수행할 바를 보여주소서.
모든 부처는 함께 소리내어 일렀다.
너는 마땅히 자심을 관하라.
이와 같이 설하는 말씀을 듣고 나서
가르침대로 자심을 관한다.
오래도록 관찰에 주하면서
자심을 보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부처의 발에 예배 올린다고 관상하고
아뢰어 말씀드린다. 최승존이시여
저는 자심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이 마음은 어떠한 상입니까?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고하여 말씀하신다.
마음의 상은 헤아리기 어렵다.61)
심진언을 수여하니
이치에 맞게 마음을 잘 관찰하라.
옴 짇다 바라디미등 가로미
염경63)에 문득 마음을 보니
61) 이하에서 오상성신관의 제1 통달보리심을 설한다.
62) o citta prativedha karomi.
63) 염경이란 식경이라고도 하며, 1념의 순간이란 뜻이다. 이로부터 이하는 제2수보리심을 설한다.
원만하기가 마치 밝은 달과 같다.
다시 이와 같이 사유하니
이 마음은 어떤 것입니까?
번뇌와 습기64)와 종자와
선악은 모두 마음으로 말미암는다.
마음은 아뢰야이니
청정하게 수행하여 이로써 인으로 삼으라.
6바라밀에 훈습되는 까닭에
그 마음은 대심이 된다.
장식은 본래 오염되지 않았고
청정하여 티끌과 더러움이 없도다.
오랜 시일동안 복과 지를 쌓아 모으니
비유하면 마치 청정한 보름달과 같으나
체도 없고 또한 사도 없으니
이것을 곧 설함 역시 달이 아니다.
복과 지를 구족함으로 말미암아서
자심은 보름달과 같다.
기뻐 날뛰고 마음이 환희하며
다시 모든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이미 자심을 보니
청정하기가 보름달과 같습니다.
64) 습기란 번뇌의 종자를 끊었어도 아직 그 번뇌의 기분이 남아 있는 것을 가리킨다
모든 번뇌의 더러움
능집과 소집 등을 떠나 있습니다.
모든 부처가 다함께 고하여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은 본래 이와 같다.
객진에 덮인 바 되었지만
보리심은 맑으니라.
너는 깨끗한 월륜을 관하여
보리심을 증득하라.
이 심진언을 전수하니
비밀히 송하고 관조하라.
옴 보디 짇다 모다파 나야 미
능히66) 심월륜으로 하여금
원만하고 더욱 밝게 드러나게 하라.
모든 부처는 다시 고하여 말씀하셨다.
보리를 견고하게 하여
견고하게 잘 머물게 하기 위하여
다시 심진언을 전수한다.
옴 디타 마저라
65) o bodhi-cittam utp day mi.
66) 이하에서 제3성금강심을 설한다.
67) o ti tha vajra.
너는68) 맑은 월륜에서
오지금강저를 관하여
널리 법계에 두루하게 하라.
오직 하나의 대금강저로다.
자기의 몸이 바로 금강계)69)가 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옴 마저라 다마구 함
나의 몸은 금강이어서
견실하여 기울거나 부서짐이 없다.
다시 모든 여래께 말씀드렸다.71)
저는 금강신입니다.
그 때 그 모든 여래들께서는
문득 행자에게 타일러 말씀하셨다.
자신의 몸을 관하여 부처의 형상72)으로 삼으라.
다시 이 진언을 전수한다.
옴 예타 살바 다타아다 살다타 함
심청정을 증득함으로써
68) 이하에서 제4 증금강신을 설한다.
69) 금강계란 금강신으로서 곧 오지를 원만 구족한 불신이다.
70) o vajr tmako'ha .
71) 이하는 제5 불신원만을 설한다.
72) 또는 불체를 말한다.
73) o yath sarva-tath gatas tath 'ha .
자신의 몸이 부처가 됨을 본다.
온갖 상을 모두 원만히 갖추고
곧 살바야74)를 증득한다.
선정 가운데서 부처님께 두루 예경한다.
원컨대 가지하시어 견고하게 하여 주소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
금강계75)의 말을 듣고 나서
모두 금강76) 가운데 들어가시고
문득 금강심을 설하셨다.
옴 살바 다타아다 비삼보디 녜리도 마저라 디타
모든 부처님의 크신 명칭인
이 명을 바로 설하자마자
평등하게 금강계를 깨닫고
문득 진실지를 증득한다.
그 때에 저 모든 여래께서는
가지 하시어 견고하게 하시고 나서
다시 금강으로부터 따라 나와
널리 허공에 머무시었다.
행자는 이렇게 관상하며
74) sarvaj . 일체지라고 번역한다.
75) 여기에서 금강계라고 함은 본유의 법신의 부처와 수생시각의 행자가 가지 감응해서 일체무이가 된다는 뜻이다. 이를 제불가지라고도 한다.
76) 금강계보살 을 가리킨다.
77) o sarva-tath gata abhisanbodhi drdha vajra ti tha.
금강정을 증득하고 나서
바로 살바야를 갖춘다.
저는 정등각을 성취하였습니다.
불지에 오입하게 하기 위하여
마땅히 금강삼매야78)를 결해야 한다.
10도79)를 원만하게 밖으로 상차하고
인과 원은 당처럼 둘 다 곧게 하라.
심장 및 이마, 목과 정수리를 인하고
각각 송하는 것을 1편씩 해서 이로써 가지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사다바 디타 살바밤
곧바로 허공의 모든 여래들이
허공의 보배를 지니고서 나의 정수리에 관정한다고 관상하라.81)
정과 혜는 화합해서 금강박으로 하고
진·역·선·지를 보의 모습과 같게 한다.
78) 이하에서는 4불의 가지를 설하는 것으로서 행자가 오상성신관에 의하여 대일여래와 한 몸으로 될 때는 아촉·보생·미타·석가 의 4불이 행자를 가지 하여 성불하게 하는 것을 설한다. 심장은 아촉여래, 이마는 보생여래, 목은 아미타여래, 정수리는 불공여래로서 진언을 7편 송하고 인한다.
79) 열 손가락으로 10바라밀의 법문을 상징한다.
80) o vajra sattva adhi tha sarva .
81) 오불관정이다. 5불이 행자에게 관정을 수여하는 인을 밝힌다. 대일여래는 목, 아촉은 이마, 보생은 오른쪽 정수리, 아미타는 정수리 뒤, 불공은 왼쪽 정수리에 배당하고, 행자에게는 5불의 보관을 쓰게 하고, 금강계대일여래의 지권인을 결하게 하여 몸을 장엄하게 한다.
인으로써 이마 위를 가지하고 나서
5불의 지관을 그 정수리에 쓴다.
문득 지권82)을 풀어 정수리 뒤에 대고
마땅히 이미 더러움을 여읜 비단을 묶었다고 알아야 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라단나 아피선 자 맘
살바 무날라 미 녜리티 구로
바라 가박제나 맘
행자는 다시84) 마땅히 이와 같이 사유해야 한다. 나는 지금 이미 정각을 성취하였다. 마땅히 일체중생에 대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다함 없는 생사 가운데에서 언제나 큰 서원으로 장엄한 갑옷[갑주]을 입어야 한다. 불국토를 청정이 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성취하게 하고 일체의 모든 여래들을 모두 섬기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보리수에 앉아 천마를 항복시키고 가장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에 마땅히 삼세여래의 자비의 갑주를 입어야 한다.
지권으로써 만을 정수리 뒤에 묶고 나서
바로 다시 앞으로 내려와 진과 역을 펼치라.
옴과 침의 2도를 서로 얽혀 두르고
82) 지권인으로서 금강계대일여래 가 결하는 인이다.
83) o vajra-ratna abhi i ca m sarva-mudr me drdh kuru vara kavacena m .
84) 행자가 이미 정각을 이루고 다시 대락심을 일으켜 모든 마군을 항복시키기 위하여 금강의 갑옷을 몸에 입고 인계와 명을 설한다. 갑옷은 대비를 상징하고 생사의 큰 바다에 들어가 악마를 항복시켜 중생을 구제함을 나타내고 앞의 오불관정까지는 스스로 깨달음을 여는 것을 기술한다. 이 이후는 불국토를 장엄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설한다.
연광을 끊이지 않는 것이 갑옷을 엮은 것과 같다.
심장과 등과 배꼽과 허리와 양 무릎 위
목구멍과 정수리와 이마 및 목 뒤에
모두 진과 역으로써 세 번 돌려 감싸라.
손을 풀고 앞에서 밑으로 천의를 드리운다.
곧 능히 널리 모든 중생을 구호하고
일체의 천마도 능히 파괴하지 못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가박제 마저례 구로 마저라 마저라 라 함
다음에 마땅히 저 환희인을 결해야 한다.
정과 혜의 두 손을 세 번 서로 부딪치고
박인86)으로써 가지하므로 말미암아서
일체의 성중이 모두 다 환희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바저라 도 사 혹
85) o vajra kavac vajri karu vajra vajra aha .
86) 박인이란 박장의 인으로써 박장이란 손바닥을 쳐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곧 성중을 환희 하게 하는 것으로 이 인은 양 손바닥을 세 번 친다.
87) o vajra tu yo ho .
88) 이하는 도량관을 설한다.
행자는 다음에88) 마땅히 성소작지의 삼매야로써 자기의 몸 앞을 관상해야 한다. 다함 없는 우유의 바다를 관하여 큰 연화왕을 출생시킨다. 줄기는 금강으로 되었으며 크기는 법계에 가득하다. 그 위로 7보로 꾸며진 진귀하고 묘한 누각을 관상하라. 하늘의 여의 보배로써 장식한다. 꽃구름과 향기로운 바다와 기악과 노래로써 찬탄한다. 보배누각 가운데의 사자좌 위에 있는 맑은 보름달 가운데에 뛰어난 흰 연꽃을 나타낸다. 맘 자89) 문을 관하라. 큰 광명을 내어서 법계를 널리 비추라. 비로자나 세계로 된다. 몸의 색은 마치 보름달과 같고, 머리에는 5여래의 관을 쓰고, 비단모자[사모]·천의·영락을 드리워 몸을 장엄한다. 광명이 널리 비추고 한량없고 무수한 대보살의 무리가 앞과 뒤로 둘러싸리니, 이로써 권속을 삼는다. 행자는 일체여래로 하여금 모두 집회하게 하려는 까닭에 다음에
금강왕보살삼마지로써 뭇 성인들을 소집한다.
정과 혜의 2우90)를 금강권으로 하고
팔을 교차하여 가슴을 품고 진과 역을 굽혀
손가락을 퉁겨 소리내어 세계에 변만하게 하며
부처가 바다처럼 널리 운집함을 세밀하게 관찰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바저라 삼마야 야
다음에 금강구대인을 결하니92)
일체여래의 구소지이다.
정과 혜를 화합하여 밖으로 서로 교차시키고
진도는 구처럼 홀로 세 번 굽혀라.
89) 부(Va )은 대일여래의 종자이다.
90) 양손을 말한다.
91) o vajra samaja ja .
92) 이로부터 금강구보살·금강삭보살·금강쇄보살·금강령보살 의 4보살을 거론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아야혜 야
다음에 금강삭대인을 결하니
존신94)을 지체에 인입한다.
앞에서 인한 선도를 왼손바닥에 넣고
역과 지를 서로 꼬아서 고리 모양과 같게 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아혜 훔 훔
다음에 금강구쇄인을 결하고
능히 본존으로 하여금 견고하게 머물도록 한다.
선과 지, 진과 역을 서로 굽혀 결한다.
이것을 금강능지인이라 이름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혜 살포타 밤
다음에 금강묘경인을 결하고
능히 모든 성인이 다 환희하도록 한다.
선과 지를 굽혀 금강박에 넣으라.
이것을 금강환희인이라 이름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건타 아 아
93) o yahi ja .
94) 도량관을 행할 때 허공에 있는 대일여래를 인입하는 것이다.
95) o hi h h .
96) o he sphota va .
다음에 평등성지의 선정에 들어간다.
알가의 뭇 향수를 받들어 지니고
모든 성인의 더러움 없는 몸을 씻는다고 관상한다.
응당 관정법운지를 얻는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로 나아 훔
다음에 금강법가영으로써
여래의 모든 복과 지혜를 찬양하라.
세밀하게 상호를 관하고 맑은 소리를 관해
이로써 여여한 진성의 이치에 계합해야 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사다바 싱아라하
마저라 라다나 마노다 람
마저라 달마아야 내
마저라 갈마 갈로 바바
97) o gh nta a a .
98) o vajro-daka h .
다음에 금강희희인을 결하여
여래의 내권속을 성취하라.
정과 혜를 화합하여 금강박으로 하고
선과 지의 2도를 심장에 수직으로 대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하 라디
희희로써 공양함으로 말미암아
오래지 않아 마땅히 금강정을 증득해야 한다.
다음에 금강화만인을 결하여
묘한 영락구름이 법계에 두루함을 관하라.
앞의 인계를 고치지 않고 받들어 앞에 두라.
보배영락을 받들어 사용하여 머리를 장엄한다고 관상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로 바 슈베
99) o vajra-sattva samgrah d vajra-ratna anuttara vajra dharma g yanais ca vajra-karma karo bhava.
100) o mah rati.
101) o r pa sebhe.
금강만을 결하여 공양함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관정법왕의 지위 받아야 한다.
다음에 금강가영인을 결하고
묘한 음성으로 부처의 지를 찬탄한다.
앞의 인계를 허리를 따라 입에 이르러 풀고
묘하고 즐거운 소리를 내어 성스러운 모임을 즐겁게 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수로다라 조계
금강가로써 공양함으로 말미암아
오래지 않아 마땅히 여래의 변설을 갖추리라.
다음에 금강무의 묘인을 결하여
묘기운으로써 두루 공양한다고 관하라.
정과 혜를 심장에 대고 각각 돌면서 춤추고
금강합장하여 정수리 위에 두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살바 보이 예
묘무로써 공양함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여래의 의생신104)을 얻게 된다.
102) o srotra sokye.
103) o sarva p je.
다음엔 범향을 결인한 외공양이다.
이로써 널리 불해회에 훈향하고
화합금강해서 손을 풀지 않으며
묘한 향구름이 법계에 두루하다고 관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바라 하라 이이
분향으로써 공양함으로 말미암아
곧바로 여래의 무애지를 얻는다.
다음에 금강산화인을 결하고
이로써 모든 세계를 장엄하라.
박인을 위에서 풀고 꽃을 바치는 것과 같으며
향기 높은 꽃구름이 법계에 가득하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파라 아미
금강화를 결하는 공양으로 말미암아
빠르게 여래의 32상107)을 증득한다.
다음에 금강등명인으로써
널리 부처의 모임을 비추어 빛나게 하라.
104) 중생제도를 위하여 마음대로 수생하는 몸이다.
105) o prahra dini.
106) o phara-game.
107) 사팔상은 4 8=32상을 말한다.
선과 지를 앞에 바싹대고 금강박으로 하니
마니의 등불광명이 법계를 비춘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소디야 흘리
이 금강등으로 공양함으로써
빠르게 여래의 청정한 5안을 구족한다.
다음에 금강도향인을 결하여
이로써 모든 부처의 모임에 공양하라.
금강박을 풀고 도향과 같게 하니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흐른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수가당 이
금강도향인으로 말미암아
5분법신지를 갖추게 된다.
이와 같이 널리 불사를 행하고 나서
다음에110) 응당 주의 깊게 마음으로 염송해야 한다.
먼저 마땅히 1연111)으로 본존을 관해야 한다.
108) o sutej gri.
109) o sugad gi.
110) 이하 본존과 행자의 일체 불이인 뜻을 관하는 입아아입관을 설한다. 삼밀 가운데 신밀이다.
111) 동일한 유형의 기연이다.
4명112)을 자기 몸에 끌어들이고
자기의 몸이 본존과 더불어 둘이 아니고
색상과 위의가 모두 평등하다.
수많은 모임과 권속이 스스로 둘러싸서
원적한 대경지113)에 머문다고 알아야 한다.
정과 혜의 2우를 금강박으로 하여
인과 원을 도처럼 하고 진과 역은 붙여라.
먼저 금강백자명을 송하고
가지하여 기울어지지 않게 한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사다바 삼마야 마나파 라야
마저라 사다바 디미노파디타 녜리도 미
바바 소도사 유 미 바바 아노로흘도 미바바 소보사 유 미
바바 살바 싣디 미 발라야차
살바 갈마소 차 미 지다 실리약 구로 훔 훔
아아아아 곡 바가범 살바다타아다 마저라 마 매 민 차
마저리 바바 마하 삼마야 사다바아
112) 금강구·금강삭·금강쇄·금강령 의 4섭 보살의 종자이다.
113) 원적대경지란 중앙 대원경지의 뜻이다. 중앙과 가장자리가 서로 융통하다고 설하는 것으로 곧 중앙 대일여래 의 경지에 머문다는 뜻이다.
114) o vajra satva-samayam anap laya vajra-satva tvenopati rha drdho me bhava suro yo me bgava anurakto mebhava supa yo me bhava sarva-siddhi ca me prayaccha sarva-karmasu ca me citta sreya kuru h ha ha ha ha ho bhagavan sarva-tath gata vajra m me m ca vajra bhava mah -samaya satva .
마하연의 백자진언 으로 가지함으로 말미암아 설령 5무간죄를 범하고, 일체 모든 부처님 및 방광경(방광경:대승경전)을 비방할지라도 진언을 수행하는 자는 본존이 자신의 몸에 견고히 머무는 까닭에, 현세에서 구하는 바의 일체를 성취하리니, 이른바 최승실지·금강살타의 실지, 내지 여래의 최승실지이다. 금강계의 대인115)을 바꾸지 말고 바로 본존의 근본명을 송하라.
진언으로 송한다.
옴 마저라 다 도 밤
정과 혜의 2우로 주만을 받들어117)
본 진언을 일곱 번 가지하고 나서
받들어 정수리 위에 이르고 나서 다시 심장에 대며
견고히 등인에 머물러 염송하라.
혀끝을 미세하게 움직이고 입술과 이는 합하고
역순으로 몸을 돌아서 상호를 관하라.
4시에 부지런히 수행하여 빈틈없도록 하고
천이나 백으로 목표를 삼고 다시 이를 초과하라.
온갖 신통 및 복과 지혜는
현세에 변조존과 동등하리라.
행자는 염송하기로 한 분한을 채우고 나서 구슬을 정수리 위에 받들어 대원을 부지런히 발한다.
그런 후에 삼매야인을 결하여 법계체성삼매
115) 대일검인. 이 인계와 명을 결하고 송하여 행자를 가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본존가지이다.
116) o vajra dh tu va .
117) 이하에서 정염송을 설한다. 삼밀 가운데 구밀을 밝힌다.
118)에 들어가서 오자선다라니119)를 수습한다.
제법은 본래 생겨남이 없다.
자성은 언설을 여의어
청정하여 더럽지 않고
인업으로서 허공과 같도다.
돌려서 다시 잘 사유하라.
글자마다에서 진실을 깨닫고
처음과 나중의 차별이 있을지라도
증득한 바는 모두 하나로 돌아간다.
이 삼매를 버리지 말고
겸하여 무연의 자비에 머물러라.
모든 유정들이 나와 같이 되어
다름이 없게 되기를 널리 바라노라 .
행자는 삼매에서 나와서 곧바로 근본인을 결하고 본명120)을 일곱 번 송한다. 다시 8대공양으로써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묘한 음성의 글로써 칭양하고 찬탄하며 알가수를 바친다. 항삼세인으로써 왼쪽으로 돌아 해계121)한다. 곧바로 금강해탈인
118) 여기에서부터 삼밀 가운데 의밀인 자륜관을 설한다.
법계체성삼매란 중앙 법계체성 대비로자나여래 의 삼매에 머물러 오자선다라니문을 관하는 것이다.
그 문자를 월륜 위에 관함을 자륜관이라 한다.
이것은 본존의 의밀과 행자의 의밀이 본래 융회해서 일체불이라고 관하고 이로부터 범부의 위에서 성자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119) 5자다라니: 아-제법본불생, 바-자성이언, 라-청정무구염, 카-인업, 갸-등허공이 그것이다.
120) 근본진언을 말한다.
121) 결계를 푸는 것이다. 곧 수법을 위하여 도량을 결하고, 수법을 마친 후 해계법을 행한다. 그 때 본존도 역시 본토로 봉송하는데 이를 발견법이라고 한다.
을 결하여 모든 성자를 봉송하여 각 본래의 국토로 돌아가시게 한다. 인은 앞의 삼매야인을 결하고 인과 원에 화를 이어서 정수리 위에 이르러 푼다.
진언으로 송한다.
옴 흘리구 바
살바 사다바 리타 싣디 나다 예타 노아 아차트밤
몯타 미 쇄염 보나라 아마 나 야 도
옴 마저라 사다바 모
이 법을 행하고 나서 거듭 삼매야인으로 가지의 명을 송하고 이로써 네 곳에 인하라. 그런 연후에 관정한다. 금강의 갑옷을 입고, 앞의 4예에 의하여 사방의 부처님께 예배하고 참회와 발원 등을 한 연후에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의지하여, 향과 꽃으로써 장엄하고 본존의 삼마지에 머문다. 방광대승경전을 독송하고 뜻에 따라 경행하라.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가르침123)을 만나 밤낮으로 4시에 정진 수행하면 현세에 환희지124)를 증득하고 뒤의 16생125) 에 정각을 성취하리라.
122) o krto va sarva-satv rtha siddhir datt yath nug gacchadhva
buddha- vi ayam punar gaman ya tu
vajra-satva mu .
123) 밀교를 가리킨다.
124) 보살의 10지 가운데 초지이다. 밀교에서는 금강살타의 내증한 본초의 심지를 초환희지라 한다. 그리고 16생이란 공덕생을 의미한다. 곧 범부가 이 몸으로 이곳에서 16대보살의 공덕을 생하게 한다는 뜻이다.
125) 여기에서의 생은 실지로 죽고 다시 태어나는 생이 아니라, 공덕의 생함을 뜻한다. 곧 범부가 이 몸으로 이 땅에서 16대보살의 공덕을 생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