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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인당다라니경(妙臂印幢陀羅尼經)

wowinchon 2018. 12. 31. 23:21


묘비인당다라니경(妙臂印幢陀羅尼經) 해제


이 경은 1권으로 되어 있으며, 당나라 때(695~704) 실차난다(實叉難陀)가 한역한 것이다. 한역된 분량은 대략 500자가량의 소경(小經)으로서, 그 내용은 승당비인다라니경(勝幢臂印陀羅尼經)』과 같다. 본경은 『공작왕주경(孔雀王呪經)』 또는 『대금색공작왕경(大金色孔雀王經)』이라고도 부른다. 이 경에 대한 이역본으로 『승당비인다라니경』․『불설승번영락다라니경(佛說勝幡瓔珞陀羅尼經)』이 있다. 이 경의 내용은, 부처님께서는 누구든지 부처님을 만나서 불법을 듣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다라니를 듣게 되는 것은 더 드문 일이라는 것을 말씀하시고, 이 묘비인당다라니 는 예부터 전승되어온 다라니로서 그 뛰어난 공덕이 확증된 것이므로 수지 독송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묘비인당다라니경(妙臂印幢陀羅尼經)

대당(大唐) 실차난타 한역
이중석 번역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계라사산(鷄羅娑山)의 제수의처묘궁전(諸獸依處妙宮殿)에 계실 때 대비구 대중 1,250인과 수많은 보살마하살과 함께 계셨다. 문수사리 법왕자 가 우두머리가 되니, 모두 어린아이의 모습이었으며, 현호(賢護) 등 16장부(丈夫)도 함께 했다.
이때 께서는 정념지(正念智)에 드시어 여러 천인에게 설법하시고 모두를 기쁘게 하셨는데, 그때 대범왕 및 모든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脩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인비인(人非人) 등이 일어나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들이 여러 가지 죄와 악업을 지은 까닭에 지옥․아귀․축생․염마라계(閻魔羅界)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습니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는 대비(大悲)로 이러한 고뇌를 여읠 수 있는 방편을 말씀해 주시어, 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악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다시 수많은 지주대선(持呪大仙)과 함께 앞뒤를 둘러싸고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다음, 세존께 아뢰었다.
“오직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내시어 훌륭한 방편으로써 모든 세간을 구제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다라니가 있으니 ‘묘비인당(妙臂印幢)’이라고 한다. 만약 항상 염송하고 생각하면, 곧 오무간죄(五無間罪)가 멸하고, 부귀하고 안락하며, 훌륭한 가문에 태어날 수 있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바로 주문을 말씀하셨다.

다냐타 가라가라 기리기리 구로구로
사라사라 사리사리 소로소로
怛姪他迦居伽反下同囉迦囉一枳唎枳利 狗嚕句嚕三娑囉娑囉四徙唎徙唎五 蘇嚕
살바불타아바로기뎨 다라다라
달마아바로기뎨 자라자라
蘇嚕六薩婆佛陁阿婆盧枳帝七陁囉陁囉八達摩阿婆盧枳帝九蔗囉蔗囉十僧伽阿
싱가아 딛-티뎨 바라바라 아닝가
몯다구디바사뎌 츤나츤나
提瑟耻帝十一跋囉跋囉下囉字長聲阿侫迦十二佛陁俱胝婆瑟低十三扌親初覲反那扌親那十
바아바라나 니매 살바도카아바나야
바리다바리다 냐리다냐리다 다탸다타
四薩婆何跋囉那去聲你寐十五薩婆毒佉阿婆那去聲耶十六勃囇多勃囇多十七姪囇多
살보다야 살보다야 살바아바라나아바야
姪囇多十八怛吒搩迦反怛吒十九薩普吒耶餘河反薩普吒耶二十薩婆阿跋囉那阿播耶二
도아뎨녜 소바하
十一突揭帝寧二十二蘇婆呵二十三

“선남자야, 이 다라니는 항하의 모래알과 같이 수많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다.
아난아, 부처님 세상은 만나기도 어렵고 사람 몸을 받기도 어려우나, 이 주문을 받아 지니기는 더욱 어렵다. 선남자야, 내가 옛 일을 생각하니 비바시불(毗婆尸佛)로부터 가섭여래까지 모두 나에게 이 다라니를 설하였으며, 널리 모든 중생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서 친히 받아 들었다.”
그때 세존께서 이 주문을 말씀하시자, 관자재보살마하살 및 천룡팔부(天龍八部) 등 모든 대중들이 모여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