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제26장 다라니품(陀羅尼品)
그때 약왕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벗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세존을 향해 합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법화경]이라는 법문을 마음에 간직하거나 경전을 수지한다면 어느 정도의 복덕이 생기겠사옵니까?”
이 질문에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약왕이여,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수백천만 억 여래들을 공경, 공양한다고 하자.
약왕이여, 그대는 어찌 생각하는가? 선남자 선여인이 그로인해 어느 정도의 복덕을 쌓겠는가?”
“세존이시여, 많을 것이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약왕이여, 그대에게 알려주겠다.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법화경]이라는 법문 중 사구(四句)로 된 게송을 단 하나라도 수지 독송해서 이해하며 수행하여 완성한다고 하자.
약왕이여, 그러면 그들은 더 많은 복덕을 쌓을 것이다.”
그때 약왕보살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법화경]이라는 법문을 마음에 간직하거나 책으로 만드는 선남자, 선여인들에게 그들을 수호하는 다라니의 주문(呪句)을 주겠나이다.
아니예, 마니예, 마네, 마마네, 칫테, 차리테, 사메,
사미타, 비산테, 무크테, 무크타타메, 사메,
아비샤메, 사마사메, 자예, 크샤예,
아크샤예, 아크시네, 샨테, 사미테, 다라니,
아로카 바셰, 프라티아베크샤니, 니디르,
아비안타라 아비슈테, 아비안타라 파리슛디,
무트크레, 무트크레, 아라데, 파라데,
스칸크시, 아사마 사메,
붓다 비로키테, 다르마 파리크시테,
상가 니르고샤니, 니르고니,
바야바야 비쇼다니, 만트레, 만트라
크샤야테, 루테, 루타 캬우샤리예,
아크샤예, 아크샤야 바나타예,
밧크레 바로다, 아마니야나타예, 스바하
아니예(부사의여), 마니예(사유여), 마네(疑念의염이여), 마마네(무심이여), 칫테(영원이여),
차리테(수행이여), 사메(적연이여), 사미타(담백이여), 비산테(현묵이여), 무크테(해탈이여),
무크타타메(구제여), 사메(평등이여), 아비샤메(무사심이여), 사마사메(마음의 평화여),
자예(평등이여), 크샤예(미혹의 멸진이여), 아크샤예(무진한 선이여), 아크시네(철저한 해탈이여),
샨테(조용히 동요치 않는 마음이여), 사미테(담백한 마음이여), 다라니(총지여),
아로카 바셰(관찰이여,) 프라탸베크샤니(관찰이여), 니디르(광명이여),
아비안타라 아비슈테(스스로를 의지하는 마음이여), 아비안타라 파리슛디(궁극의 청정이여),
무트크레(요철없는 평탄이여), 무트크레(높낮음 없는 평탄이여), 아라데(회전치 않는 마음이여),
파라데(방황치 않는 마음이여), 스칸크시( 청정한 눈이여), 아사마 사메(차별 곧 평등이여),
붓다 비로키테(깨달음의 절대경지여), 다르마 파리크시테(법의 완전한 관찰이여),
상가 니르고샤니(교단의 완전한 화합이여), 니르고니(무음이여),
바야바야 비쇼다니(명쾌한 설법이여), 만트레(만덕의 구족이여),
만트라 크샤야테(만덕의 구족에 안주하는 마음이여), 루테(무진한 작용이여),
루타 카우샤리예(울려 퍼지는 소리여), 아크샤예(대중의 소리에 대한 밝은 관찰이여),
아크샤야 바나타예(가르침의 이해여) 밧크레 바로다(무진한 가르침이여),
아마니야나타예(고려하지 않고 법에 따루는 자재한 경지여), 스바하(영원하여라).
세존이시여,
이 주문의 각 구절은 62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이 경전의 설법자나 수지자와 싸우는 이는 부처님들을 거역하는 것이 되옵니다.”
세존께서는 약왕보살에게 찬사를 보내셨다.
“장하구나, 약왕이여.
그대는 중생들에게 이로움을 주었다. 중생들에게 자애를 보이고 다라니를 설해 그들을 보호했다.”
그때 용시(勇施)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설법자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다라니를 주겠사옵니다.
그러면 야차든 나찰이든 푸타나든 크리티야든 쿰반다(모두 악령의 일종)든 아귀든 그 누구도 설법자들의 허점을 잡을 수 없을 것이옵니다.
주바레, 마하, 주바레,
웃케, 툿케, 뭇케,
아데, 아다바티, 누리티에, 누리티야바티,
잇티니, 빗티니, 칫티니,
누리티야니, 누리티야바티, 스바하
주바레(광염이여), 마하, 주바레(대광염이여), 웃케(지혜의 광명이여), 툿케(불꽃이여),
뭇케(광명의 넓힘이여), 아데(순조로운 성취여), 아다바티(부유여), 느리티에(환희여),
누리티야바티(흔연함이여), 잇티니(안주여), 빗티니(질서를 세우는 것이여), 칫티니(영주여),
누리티야니(영합함이 없음이여), 누리티야바티(무의미하게 모이지 않음이여), 스바하(찬양하여라).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와도 같은 여래들께서 설하시고 기뻐하신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이 경전의 설법자들과 싸우는 이는 부처님들을 거역하는 것이 되옵니다.”
그때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4천왕의 하나인 多聞天으로 북방의 수호신)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설법자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그리고 자비를 베풀기 위해 그들을 수호하는 다라니를 설하겠사옵니다.
앗테, 탓테, 낫테,
바낫테, 아나데,
나디, 크나디, 스바하
앗테(부유여), 탓테(춤추는이여), 낫테(놀이를 조정하는 이여),
바낫테(찬탄의노래에 의해 춤추는 이여), 아나데(무량이여), 나디(가난한 이여),
크나디(어찌 부유하지 않겠는가), 스바하(찬양하여라).
세존이시여, 저는 이 다라니로 백 요자나 동안 설법자를 수호하겠나이다.
이 다라니에 의해 이 경전의 수지자, 선남자, 선여인들은 수호 받을 것이며 더 행복하게 될 것이옵니다.”
그때 증장천왕(增長天王-4천왕의 하나로 남쪽의 수호신)이 그 자리에 있었는데 수백천만 억의 쿰반다들에게 둘러싸여 시중을 받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벗고 세존을 향해 합장하며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하여 이 경전의 설법자와 수지자를 수호하는 다라니를 설하겠사옵니다.
아가네, 가네, 가우리, 간다리, 찬다리,
마탕기, 풋가시, 상크레, 불사리, 시시, 스바하
아가네(무수한), 가네(유수복여신이여), 가우리(백광여신이여), 간다리(향을 가진 여신이여),
찬다리(요흑여신이여), 마탕기(마등기여신이여), 풋가시(몸이 큰 독여신이여)
상크레(독을 좇는 큰 몸을 가진 여신이여), 불사리(순서를 따라 설함이여),
시시(진리여), 스바하(영원하여라).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42억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이 설법자들과 싸우는 이는 그 부처님들을 거역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때 란바라고 불리는 나찰녀(羅刹女)와 비란바, 쿠타 단티, 프슈파 단티, 마쿠타 단티, 케시니, 아차라, 마라 다리, 쿤티, 살바 사트보조하리라고 불리는 나찰녀들과 아들, 시종들을 거느린 귀자모(鬼子母)라고 불리는 나찰녀가 있었는데, 모두 세존께로 다가가서 일제히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 경전을 수지하는 설법자들을 수호하고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주문을 설하겠사옵니다.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니메, 니메, 니메, 니메, 니메,
루헤, 루헤, 루헤, 루헤, 루헤,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바하
이티 메(여기에 있어서)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니메(무아여),니메, 니메, 니메, 니메,
루헤(이미 일어난), 루헤, 루헤, 루헤, 루헤,
스투헤(잘 간직하는),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바하(영원하여라).
어느 누구도 내 머리 위에 올라가더라도 설법자들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
야차든 아귀든 악귀든 푸타나든 크리티야든 베타다(시체를 일으키는 악령)든 쿰반다든 스타브다든 오마라카든 오스타라카든 아파스마라카(모두 악령)든 야차의 크리티야든 인간 이외의 것의 크리티야든 인간의 크리티야든 매일 혹은 이틀, 사흘, 나흘에 한 번씩인 열병이든 계속되는 열병이든 언제 발작할지 모르는 열병이든, 마지막으로는 꿈을 꾸고 있는 이에게 나타나는 여자의 모습이든 남자의 모습이든 소년의 모습이든 소녀의 모습이든 설법자들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그때 나찰녀들은 일제히 세존께 이와 같은 게송을 읊었다.
이 주문을 듣고도 설법자와 싸우는 이는
머리가 아르자카의 씨앗처럼
일곱 조각으로 갈라질 것이다.
설법자와 싸우는 이는
부모를 죽인 자가 가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설법자와 싸우는 이는
참기름을 짜는 이들, 깨를 짓이기는 이들이
가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설법자와 싸우는 이는
무게나 부피를 속이는 이들이
가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한 뒤, 쿤티를 비롯한 나찰녀들은 세존께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설법자들을 수호하겠사옵니다.
더 행복하게 하고 벌을 받지 않게 하며 독을 없애겠사옵니다.”
이 말을 듣고 세존께서는 나찰녀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좋은 일이다. 나찰녀들이여, 이 법문의 이름만이라도 수지하는 설법자들을 그대들이 수호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니 이 법문을 완전히 수지하거나 책으로 해서 공경하고, 또 꽃, 훈향, 향수, 화만, 도향, 분향, 옷, 우산, 기, 깃발, 승리의 깃발로 공경하며, 식물성 기름의 등(燈)이든 동물성 기름의 등이든 향유의 등이든 참파카 기름의 등이든 바르시카 기름의 등이든 연꽃 기름의 등이든 수마나(자스민의 일종) 기름의 등이든 이런 수백 수천의 다양한 공양물로써 공경하는 설법자들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다라니’의 장이 설해지는 동안, 6만8천의 생명 있는 것들이 사물은 본래 생하는 것이 아님을 아는 지혜(無生法忍)를 얻었다.
28 보현보살 권발품
그 때 자재한 신통력과 위덕이 널리 알려진 보현55)이 한량없고 가없어 헤아릴 수도 없는 큰 보살들과 함께 동방으로부터 오는데, 지나는 국토마다 크게 진동하고 보배의 연꽃이 비오듯 하였으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가지 많은 기악들이 울렸으며, 또 무수한 여러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의 많은 대중에게 둘러싸여 각각 위덕과 신통력을 나타내어 사바세계의 기사굴산 중에
이르러서는, 석가모니불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일곱 바퀴 돌더니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위덕상왕불의 국토에 있다가 이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는 것을 멀리서 듣고,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여러 보살들과 함께 설법을 들으러 왔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설하여 주옵소서. 선남자·선여인들이 여래 멸도하신 후에는 어떻게 해야 이 『법화경』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다음의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 멸도하신 뒤에도 마땅히 『법화경』을 얻으리라. 그 첫째는 부처님께서 보호하고 생각하시는 바가 있어야 하며, 둘째는 여러 가지 덕의 근본을 심어야 하고, 셋째는 정정취56)에 들어야 하며, 넷째는 일체 중생을 구원하려는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선남자·선여인이 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반드시 이 경전을 얻으리라."
그 때 보현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훗날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이 경전을 수지한 이가 있으면,
55) 범어로는 Samantabhadra. 문수보살과 더불어 부처님의 좌우 협시보살이다. 부처님의 왼편에 모셔지며 지덕과 체덕을 맡고 있다.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연명 보살이라고도 한다.
56) 범어로는 niyata-ri. 반드시 성불할 것이 결정되어 있는 성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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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 10009] 쪽
제가 마땅히 수호하여 그 쇠함과 환난을 없애 주어 안온하게 하고, 혹 누가 그의 잘못을 찾으려 해도 그 흠을 찾지 못하게 하오리다. 마군이나 마군들의 아들, 마녀나 마녀의 무리, 마가 들린 사람이나 야차·나찰·구반다·비사사·길자·부단나·위타라57) 등의 사람을 괴롭히는 것들이 모두 그 흠을 찾지 못하게 하오리다. 이 사람이 걷거나 서서 이 경전을 읽고 외우면, 저는 그 때에 여섯 이빨의 희고 큰 코끼리를 타고 큰 보살들과 함께 그가 있는 곳을 찾아서 스스로 몸을 나타내어 공양하고 수호하여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하리니, 또한 『법화경』에도 공양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사람이 앉아서 이 경을 사유하면, 제가 다시 큰 흰 코끼리를 타고 그 사람 앞에 나타나며, 그 사람이 만일 『법화경』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을 잊게 되더라도, 제가 마땅히 가르쳐 같이 읽고 외워서 다시 통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 『법화경』을 받아 지녀서 읽고 외우는 이가 나의 몸을 보게 되면, 매우 환희하여 다시 정진할 것이며, 나를 보았으므로 삼매와 다라니를 얻을 것이니, 그 이름은 선다라니며, 백천만억 선다라니58)며, 법음방편선다라니59) 등이니, 이러한 다라니를 얻으오리다.
세존이시여, 훗날 악하고 흐린 세상에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로서 이 『법화경』을 수행하고 배우기 위하여 구하는 이나 받아 지니는 이나 외우고 읽는 이는 삼칠일 동안 일심으로 정진할 것이며, 삼칠일 간의 정진이 끝나면 제가 마땅히 여섯 이빨의 흰 코끼리를 타고 한량없는 보살들에게 둘러싸여 일체 중생이 기뻐할 몸으로 그 앞에 나타나 그를 위하여 설법하고, 가르쳐 보여 이익되게 하며, 또한 그에게 다라니의 주문을 주려니, 이 다라니를 얻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파괴하지 못할 것이며, 또는 여자에게 유혹되어 뇌란치 않고, 또 제가 항상 그를 보호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이 다라니의 주문을 설하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57) 범어 vetda의 음사. 기시귀이다.
58) 천태교학에 의하면, 선다라니가 가에서 공으로 들어가는 다라니인 데 비해, 이것은 공에서 다시 가로 나와 백천만억의 사물의 도리에 통달하는 지혜라고 한다.
59) 온갖 음성에 교묘한 다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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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 10009] 쪽
그리고 부처님 앞에 곧 나아가 주문을 설하였다.
아단테, 단다-파티, 단다바르타니,
단다ㆍ쿠샤레,
단다ㆍ수다리, 수다리, 수다라ㆍ파티,
붓다ㆍ파샤네,
사루바ㆍ다라니ㆍ아바르타니, 삼바르타니,
상가ㆍ파리크시테, 상가ㆍ니르가타니,
다르마ㆍ파리크시테,
사르바ㆍ삿트바ㆍ루타ㆍ카우사랴아누가테,
싱하ㆍ비크리디테,
아누바르테,
바르타니ㆍ바르타리, 스바하
아단테(아견을 없애고), 단다ㆍ파티(소아를 없애고), 단다ㆍ바르타니(아방편을 여의면), 단다ㆍ쿠샤레(평화로우리라), 단다ㆍ수다리(마음이 유연하게), 수다리(행위도 유연하게), 수다라ㆍ파티(원활하게 하리다), 붓다ㆍ파샤네(붓다를 관하면), 사루바ㆍ다라니ㆍ아바르타니(모든 총지를 차례로 돌리며), 삼바르타니(모두 회전시켜), 상가ㆍ파리크시테(승가의 괴멸을 극복하고), 상가ㆍ니르가타니(승가의 잘못을 없애고), 다르마ㆍ파리크시테(모든 가르침을 배워), 사르바ㆍ삿트바ㆍ루타ㆍ카우사랴아누가테(일체 중생의 소리를 꺠달으면), 싱하ㆍ비크리디테(사자가 노니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아누바르테(삼세에 걸쳐 무한하게), 바르타니ㆍ바르타리(진리를 차례로 넓혀 가리라), 스바하(영원하여라)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이 이 다라니를 들으면 그는 이것이 보현의 신통력인 줄을 알 것이며, 만일 이 『법화경』이 사바세계에서 유행할 적에 수지하는 이가 있으면 그는 이것이 모두 보현의 위신력인 줄을 알 것입니다. 만일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바르게 생각하고 그 뜻을 잘 이해하여 설한 바와 같이 수행하면, 그 사람은 보현의 행을 행하여 한량없고 가없는 많은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깊이 심음이 되며, 이는 많은 여래께서 자비로운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심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 경전을 옮겨 쓰기만 하여도 그 사람은 죽어서 도리천에 태어나게 되고, 그곳에 태어날 때는 8만 4천 천녀들이 뭇 기악을 연주하며, 영접하고, 그 사람은 또 보관을 쓴 채 채녀들 가운데 즐겨 놀게 될 것이어늘, 하물며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바르게 생각하고 그 뜻을 잘 이해하며, 설한 바와 같이 수행함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그 뜻을 잘 이해하면, 그 사람은 죽은 후 1천 부처님께서 손을 주어 두렵지 않게 해주시고, 악한 갈래에 떨어지지 않게 해주시므로 도솔천60)의 미륵보살 계신 곳에 태어날 것입니다.
60) 범어로는 Tusita-deva. 욕계 6천의 제4천. 수미산 꼭대기에서 12만 유순되는 곳에 7보로 된 궁전이 있고, 그 궁전의 내원에서 미래세에 부처가 될 미륵보살이 설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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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 10009] 쪽
또한 그 미륵보살은 32상을 잘 갖추고 큰 보살들에게 둘러싸여 백천만억 많은 천녀들과 그 권속들이 있는 가운데 나게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큰 공덕과 이익이 있으므로 지혜 있는 이는 마땅히 일심으로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바르게 생각하여 설한 바와 같이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신통력으로써 이 경전을 수호하여 여래께서 멸도하신 후 사바세계 안에서 널리 유포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보현아, 네가 능히 이 경전을 보호하고 도와서 많은 중생을 안락케 하고 이익케 하겠느냐? 너는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덕을 성취하여 깊고 큰 자비를 이루고, 오랜 옛날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뜻을 일으켜, 능히 이렇게 신통한 원을 세워 이 경전을 수호하나니, 나도 또한 신통력으로써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는 이가 있으면 마땅히 수호해 주리라.
보현아, 만일 어떤 이가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거나 외우거나 바르게 생각하거나 수행하고 배우거나 옮겨 쓰면, 이는 곧 석가모니불을 만나 뵙고 그로부터 직접 경전을 들은 것과 같으니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람은 석가모니불을 공양함이 되며, 또 이 사람은 부처님께서 착하다고 칭찬하심을 받으며, 또한 석가모니불께서 그를 위하여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져 주심이 되느니라. 또 마땅히 알라. 이는 석가모니불께서 옷으로써 덮어 주심이 되느니라. 이런 사람은 세속의 5욕락에 탐착하지 아니하며, 외도의 경서나 그들이 쓴 글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또한 여러 가지 악한 사람들로 혹은 백정이나 혹은 돼지·양·닭·개 등을 기르는 자이거나 혹은 사냥하고 혹은 여색을 파는 이들과 가까이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또한 이런 사람은 마음과 뜻이 정직하여 바르게 생각하고, 복덕이 있어 3독의 시달림 당하지 아니하며, 또 질투·아만·삿됨·증상만의 괴롭힘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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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 10009] 쪽
하지 아니하며, 이런 사람은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아 능히 보현의 행을 닦으리라.
보현아, 여래가 멸도한 뒤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어떤 이가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것을 보면 너는 이렇게 생각하라.
'이 사람은 머지않아 도량에 나아가서 여러 마군들을 깨뜨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것이며, 법륜을 굴려 법북을 치고 법소라를 불며 법비를 내리고, 마땅히 하늘과 인간 가운데서 사자의 법자리에 앉게 되리라.'
보현아, 뒷세상에 만일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의복·침구·음식 등의 생활 용품을 탐내지 않을 것이며, 소원이 헛되지 않으며 또한 현세에서 그 복의 과보를 받으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법 수행하는 이를 경멸하고 훼방하여 '너는 미친 사람이다. 공연히 이런 행을 하는 것이요, 끝내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으리라' 하면, 그 사람은 죄의 과보로 세세에 눈이 없이 태어날 것이며, 공양하고 찬탄하는 이는 마땅히 현세에서 좋은 과보를 받으리라.
또 이 경전 수지한 이의 허물과 죄악을 꼬집어 내면, 그것이 사실이거나 아니거나 이런 사람은 현세에서 문둥병[백나병]을 얻을 것이며, 만일 수행하는 이를 경멸하여 비웃으면, 이런 사람은 세세에 어금니가 성글고 이지러지며, 입술은 추하고 코는 납작하며, 손과 다리가 삐뚤어지고 눈이 틀어지고 몸에서는 추악한 냄새가 나며, 고약한 피고름이 나고 곱창병과 숨가쁜 병 등의 여러 가지 악한 중병을 앓으리라.
그러므로 보현아, 만일 이 경전을 받아 가진 이를 보거든 마땅히 일어나 멀리서부터 환영하기를 부처님께 공경하듯이 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