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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비밀상경

wowinchon 2020. 11. 24. 17:07

불설비밀상경

 

불설비밀상경 상권


서천 시호 등 한역

김영덕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 모든 여래의 삼매 경계 가운데 머무셨는데, 모든 보살마하살 대중이 다 원만함을 구족하였다.
이 때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모든 불지삼마지에서 일어나 모든 대중을 널리 두루 관찰하셨다.
이와 같이 대중의 모임을 관찰하실 때에 모든 여래와 모든 보살마하살 대중은 다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왼쪽 월륜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렀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세존대비로자나여래 앞에 머물러 합장하여 정성스럽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비밀법의는 매우 깊고 광대하거늘 어떻게 해야 이 가운데에서 요약법을 닦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요약법 가운데에서 수지하여 행하겠나이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금강수여. 그대는 지금 아주 깊고 광대한 비밀법의에 대해서 잘 묻는구나.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요약법을 설하리라.
만일 유가행을 닦는 사람이라면 무릇 집에 들어가서 먼저 비밀스러운 문자를 관상하고 나서 옹호하고 청정하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가 하면 혀 끝에 자가 있다고 관상하고 그 글자가 청정하고 묘한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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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33] 쪽

륜을 이룬다고 관상하라. 그 월륜 위에 자가 있고 그 글자가 다시 흰색의 오고대금강저를 이룬다고 관상하라. 이와 같이 관상하고 나서 수행하는 사람은 금강합장1)을 하여 자기 정수리 위에 두고 이 대명을 송하여 옹호하며 청정하게 해야 한다.
대명을 송한다.



이 대명을 송하고 나서 수행하는 사람은 다시 서원을 발하여야 한다.
‘오직 원하옵건대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께서는 저를 섭수하소서. 저 아무개는 이 시간에 성취사를 행하오니 오늘부터 위없는 대보리심을 내고 나아가 보리도량에 앉아 견고하게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다시 게송으로 읊는다.

원하옵건대 저는 삼세의 부처님과 같이
결정코 오는 세상에 정각존을 이루고
섭선법계와 섭율의계와
요익중생계를 구족하겠나이다.

이 묘한 3취정계를
제가 수지하여 다 견고하게 하기 바라오니
모든 부처님과 묘법과 승가의
가장 뛰어나신 3보께서는 가호를 드리우소서.


1) 두 손바닥을 붙인 상태에서 오른손가락이 위로 오도록 하여 열 손가락을 엇갈리게 하는 합장으로서, 금강처럼 굳고 단단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합장은 선정과 지혜가 서로 상응하고, 이치와 지혜가 하나가 된 상태를 말하며, 귀명합장이라고도 한다.
2) 산스크리트로 oṃ svabhāvaśuddhā sarvadharmaḥ svabhāvaśuddhoha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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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33] 쪽

최초에 3보께서는 저를 섭수하소서.
모든 부처님을 좇아 상응하여 생긴
금강저와 저 인령
3)
제가 수지하는 바이니 다 진실할 것을 원하나이다.

저 아사리께서는 저를 섭수하소서.
광대하고 가장 높은 금강부의
네 가지 시법을 제가 항상 행하되
날마다 여섯 때에 이와 같이 하겠나이다.

저 대보부의 상응법은
삼매 가운데에서 뛰어난 의요를 일으키니
저는 모든 정법문의 내외와
저 삼승법을 섭수하겠나이다.
대연화부 가운데에서 청정하게
위없는 대보리를 출생하여
모든 서원이 다 상응하는
진실법 가운데 저를 섭수하소서.

공양사업을 행하는 것마다
대갈마부 가운데 최상이어서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고
그곳에서 모든 뛰어난 행을 출생하겠나이다.

모든 행을 널리 두루 거두어
모든 중생을 널리 이롭고 즐겁게 하며


3) 존의 삼매야형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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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33] 쪽

아직 제도받지 못한 자를 제가 제도하며
아직 해탈하지 못한 자를 해탈케 하겠나이다.

3유에서 아직 안온을 얻지 못한 자에게
제가 안온한 가르침을 열어 주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널리 열반의 땅에 안주하게 하겠나이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다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삼마지를 완전하게 체득하는 진실로써 모든 삼마지를 출생하는 근본법문[보진삼마지진실출생제삼마지근본법문]을 말씀하셨다.
“수행하는 사람은 응당 선정인을 결하고 법대로 안주하고 나서 모든 법이 무아이며 평등하다고 관해야 한다.
만일 모든 법에 내외가 있음을 보면 이것은 마음에 걸리는 장애가 있기 때문이니, 그러한 마음을 여의고서 따로 법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한다.
또 다시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모든 법은 생하지 않으나 자성이 밝다. 이것은 모든 법이 본래 생겨나지 않는 성품이기 때문이니 생각하는 바를 따라 이 마음에 머문다.’
그런 다음에 자성이 밝고 좋아할 만한 음성으로 저 본마음을 열어 깨닫는 대다라니장구를 염송해야 하며, 염송할 때 심월만다라의 상을 관해야 한다.
대명으로 송한다.



다시 게송으로 읊는다.


4) 산스크리트로 oṃ ṭitaparati bidhaṃ garum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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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33] 쪽

진실하고 원만한 대청정이여,
마치 허공이 더러움에 가려지지 않듯이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이 다 제거되고
또 삿된 분별을 부수어 버리네.

모든 번뇌의 때가 청정해졌기에
마치 밝은 달이 갓 떠오른 것을 보듯이
모든 부처님의 공덕취는 끝이 없어
모두 자 등의 묘한 상에 들어가네.

그 상은 어떠한가?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보리심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러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리심월만다라는 가장 뛰어난 공덕이 어떤 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보리심월만다라의 상을 간략하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모든 부처님의 끝없는 공덕이 자 등의 모든 묘한 상에 들어갈 때 수정 같은 달의 청정한 광명의 모습과 같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들어가고 나서 다시 자성의 청정을 좇아 밝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사업을 행하며 대명의 미묘한 장구를 염송하며 보리심을 내어라.
대명을 송한다.


5) 각각의 종자는 산스크리트로 a ā i ī u ū ṛ ṝ ḷ ḹ e ai o au aṃ a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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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33] 쪽




다시 게송으로 읊는다.

이 출생한 대비심마다
중생의 모든 짓는 바를 널리 거두니
모든 선법이 다 두루 원만해져
온갖 번뇌가 모두 없어지네.

월만다라의 좌우 가운데에
보리심월이 두 번째가 되나니
모든 부처님의 공덕문은
다시 자 등의 묘한 상에 들어가네.

이와 같이 들어가고 나서 모든 법의 영상과 상응한다. 그 상은 어떠한가 하면 다음과 같다.



이들 문자가 그대로 보리심월만다라의 상이다. 이 만다라의 모든 법의 쓰임과 작용의 차례는 다른 교설과 같다.”


6) 산스크리트로 oṃ bodhicitta utpatyami이다.
7) 고려대장경에는 ‘우(우)’로 되어 있으나 신수대장경에는 ‘좌(좌)’로 되어 있다. 아래의 산스크리트 원문과 비교해 볼 때 ‘좌(좌)’로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8) 산스크리트로 각각 ka kha ga gha ṅa /ca cha ja jha ña /ṭa ṭha ḍa ḍha ṇa /ta tha da dha na /pa pha ba bha ma /ya ra la va /śa ṣa sa ha kṣ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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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33] 쪽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면서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에 어떻게 들어가야 합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금강저는 바로 금강지이어서 모든 부처님의 수승한 공덕을 낼 수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금강저는 법에 따라 다섯 개의 고가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주변에 빙 둘러 치성한 불꽃무늬가 있는데, 이 광명은 저 보현의 심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견고한 인이 되어 모든 작용을 일으킨다.
만일 만다라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곧 오지금강저의 모습임을 관해야 한다. 이렇게 관할 때 이 대명을 송한다.”



다시 게송으로 읊으셨다.

부처님께서는 3아승기겁 동안
가장 높은 보리행을 닦아 이루셔서
모든 위를 거쳐 묘각존에 오르셨으니
모두 청정한 무루지를 말미암았기 때문이네.

보리의 묘월만다라는
가장 청정하여 온갖 더러움 여의었나니
저 가운데에서 지금강이
바로 오지금강저임을 관상해야 하네.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9) 산스크리트로 oṃ tiṣṭhavajr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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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33] 쪽

“말하자면 금강저를 들고 있는 것을 표시한 것은 다시 온 허공계에 두루두루 널리 모인 분량이 모두 하나의 큰 금강저 모양을 이룬다고 관상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수행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금강저라고 관상하고 광관과 약관
10)에 상응해야 한다. 또한 관상할 때에 이 대명을 송해야 한다.”



다시 게송으로 읊으셨다.

모든 부처님의 몸은
다 장애할 것도 의지할 것도 없으며
생겨남이나 지음도 없어 청정하고 티도 없나니
이 가운데에 성품 없어 평등하게 여의었네.

끊어지거나 부서지거나 무너지지도 않고
법신은 물듦이 없어서 본래 청정하며
금강 같은 견고한 바탕에서 출생하였으니
여래의 금강신은 위없으시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고 나서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다시 저 금강저를 어떻게 관합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모든 여래를 널리 두루 관찰하시고 이와


10) 금강저가 팽창해서 전우주를 덮는다고 관하는 것이 광관이고, 반대로 금강저가 작게 수렴되어 한 점으로 응축된다고 관하는 것이 염관, 또는 약관이다.
11) 산스크리트로 oṃ vajra admakoñha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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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33] 쪽

같이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으십시오. 모든 여래시여, 내가 지금 부처님의 영상 가운데에서 그 모습을 관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그 모습은 어떠합니까?
말하자면 살타금강의 모습은 저 모든 모습이 구족된 것이니, 응당 이와 같이 부처님의 영상의 모습 관해야 합니다.
이렇게 관상할 때에 이 대명을 염송합니다.”



다시 게송으로 읊으셨다.

모든 부처님의 몸은 비밀하시고
경계ㆍ성품ㆍ지혜ㆍ행도 역시 그러하나니
5상으로 정각존을 이루셔서
모든 부처님 원만함 이루시고 모두 청정하시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뒤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러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비밀입니까? 또한 어찌하여 경계ㆍ성품ㆍ지혜ㆍ행 등도 그러한 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게송을 읊으셨다.

장하도다. 금강대살타여,
장하도다. 금강성묘보여,
장하도다. 금강정법문이여,
장하도다. 금강의 온갖 사업이여.


12) 산스크리트로 oṃ yathā sarva tathāgatathā aha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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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33] 쪽

이 경의 비밀한 이치를 잘 설하는구나.
이것이 위없는 금강승이라네.
모든 부처님의 비밀문은
대승현증법에 모두 거두어지네.

닦아 성취할 때에 묘하게 청정해지고
불과를 이루고 나서 묘락 얻는다네.
그대가 비밀 등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이른바 연꽃과 금강저라네.

이것이 바로 여래의 대비밀로서
모든 부처님 여기서 태어나셨네.
만일 법에 따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관하면
찰나 사이에 성불할 수 있으리라.

[11 / 33] 쪽



불설비밀상경 중권

서천 시호 등 한역

김영덕 번역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금강저이며, 또 어떤 것이 연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모든 여래께서 안주하시는 지혜가 곧 금강저이고, 본부의 현성이 화합하여 상응하는 것이 바로 연꽃이다.
그런데 저 금강저가 연꽃 위에 머물러서 모든 여래를 출생하기 때문에 저 모든 여래의 몸이 바로 비로자나이다. 이와 같이 관하고 난 뒤에는 금강어
1)로써 다음과 같은 대명의 비밀문자를 안포하라.



그 종자[자]는 먼저 자기 마음의 청정한 월만다라 가운데 안주한다고 관상한 뒤에, 거대한 묘고산(묘고산:수미산)을 이룬다고 관상한다. 그 산 위에 이 종자를 나타내고, 그 종자가 다시 금강보봉광대누각
3)을 이루는데, 그 누각은 대마니보(대마니보)로 장엄하였으며 방울ㆍ보


1) 소리를 내지 않고 묵송하는 것을 가리킨다.
2) 산스크리트로 bhrūṃ이다.
3) 대일여래가 『대일경』ㆍ『금강정경』 등을 설한 곳. 법계궁ㆍ법계궁전의 누각이라는 뜻이다. 천략석에 의하면 색계의 정상인 마혜수라천의 자재천궁을 가리킨다. 심비석에 의하면 법계변일체처라 해석하고 십계의 모든 곳이 대일여래가 설법하는 장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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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33] 쪽

배구슬과 비단 번기ㆍ영락을 매달아 가벼운 바람이 불면 움직여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관상한다. 이와 같이 갖가지 매우 아름답게 꾸며진 것이 길상이어서 최상이며 찬탄할 만하고, 저 누각에는 모든 여래께서 함께 안주하고 계신다고 관상한다.
다시 저 누각 속에는 오고금강저륜이 광관과 약관에 상응한다고 관상한다. 즉 그 금강저가 다시 금강살타보살의 영상을 이루는데 뛰어난 모습이 구족되어 있고 몸은 달빛과 같은 광명을 나투며, 다시 월륜 위에 편안히 있고, 5불의 형상을 새긴 묘한 보배관을 정대하며, 금강 모양의 불꽃다발로 장엄하였다. 좌우에서는 모두 고거의 모습을 나투며, 모든 법이 본래 성품이 없는 대삼매야의 진실한 이치 가운데 안주하고 있다고 관상한다.
유정이거나 기세간이거나 모든 성품의 자성이 이 두 가지를 합하여 하나의 모습을 이룬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금강살타를 성취한다고 관상한다.
이와 같이 관상하고 나서 이 본존의 평등한 모든 법으로 베풀어 짓는다.”
그 때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앞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며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본존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차례대로 본존의 평등한 법을 말씀하셨다.
“모든 유가행을 닦는 사람은 먼저 법대로 자기 마음의 월만다라 가운데에 자를 관상하고, 이 종자에서 두루한 방면으로 교묘히 행하는 온갖 모습의 대금강저를 낸다고 관상한다. 이렇게 관상할 때에 밀인을 결하고, 그 인으로 먼저 금강박을 한 다음에 모든 손가락을 활짝 펴서 섭입세(섭입세)를 짓는다. 인이 이루어지면 이 본심의 대명을 염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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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33] 쪽




이 대다라니[대명]를 송하며 인을 결하고 난 뒤에 모든 인을 결하고 본존 등의 법과 금강 아볘사와 구소 등의 다른 모든 성취법을 행할 수 있으며 자기의 신ㆍ어ㆍ심 금강을 좇아 가지하여 작용하면 경애의 성취를 얻을 수 있다.
그런 다음에 금강아볘사인(금강아폐사인)을 결하고 저 심명을 송하라. 그 명은 다음과 같다.



이 심명으로 말미암아 본존 등의 법과 모든 다른 성취하는 법에 널리 섭입하면 착한 벗의 경애를 얻어 머물 수 있다.
그 금강아볘사인이란 먼저 금강합장[금강장]을 하고 다음에 금강박을 지은 뒤에 금강아볘사인을 결하는 것이다.
금강장이란 견실합장[견실장심]
6)에서 모든 손가락을 붙이지 말고 다시 긴밀하게 금강장을 하며 이 손바닥을 견고하게 붙이면 금강박이 된다. 다시 이 박을 풀고 금강권에서 양끝을 나란히 하면 금강아볘사삼매야인을 이룬다.
그런 뒤에 자기의 마음속에 금강살타의 문자 모습을 관상한다.
다시 그 문자가 5고를 이루고 백색으로 청정하고 묘하며, 광염이 빙 둘러 있는 대금강저를 생각한다.
다시 앞에서와 같이 법대로 안치된 비밀문자를 관상한 뒤에 살타금강인을 결하고 인을 결할 때 먼저 이 심대명을 송하라.


4) 산스크리트로 vajra maṇtatraṭa이다.
5) 산스크리트로 a이다.
6) 산스크리트로 Niviḍa. 손바닥의 중심을 합하여 견고하게 서로 붙이고 열 손가락 끝을 조금 떨어지게 하여 약간만 벌린다. 이것을 견실심합장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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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33] 쪽




그 살타금강인은 말하자면 양손으로 둥근 달 모양을 만들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서로 떼고 나머지 손가락은 서로 붙여서 금강저 모양과 같은 인을 이루는 것이다. 이 인을 결할 때 이 대명을 송하라.



이와 같은 대명이 바로 본존법이다. 이 가운데 네 가지 예경인이 갖추어져 있다. 말하자면 심인ㆍ서계심인ㆍ대승현전삼매심인ㆍ묘금강지와 천안지 등의 5통심인이다. 이 모든 인문이 여래의 견고한 성품을 모두 거두어서 금강으로 가지하면 모든 두려움을 여의고 온갖 최상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모든 마음에 꼭 맞는 쾌락ㆍ모든 정수
9) 등과 모든 총지문


7) 산스크리트로 oṃ samayastvāṃ이다.
8) 산스크리트로 oṃ tiṣṭhavajra triḍhome bhāva sutoṣyome bhāva anuraktomebhāva śaśotome bhāva subhoṣyome bhāva hridayaṃ me adhitiṣṭha sarvasitadhime prayaccha sarvakarmasucame cittaśriyaḥ kuru hūṃ ha ha ha ha hoḥ bhagavāṃ sarvatathāgato vajra māme muñja vaj
rībhāva vajrasatva aḥ이다.
9) 산스크리트로 samāpatti. 근본등지. 삼마발제 혹은 발제라고도 음역하며, 등지ㆍ정수ㆍ정정ㆍ현전이라 의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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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33] 쪽

등과 모든 여래의 진실한 성품 등으로 자기의 마음을 모두 거두어 금강으로 가지한 신ㆍ어ㆍ심의 업에 다 안주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비단으로 다발을 만들어 자신의 정수리 위에 두고 이 심명을 송한다.



이 심명을 염송하여 가지하고 나서 정수리 위에 다발의 모습을 매어 그 얼굴을 빙 돌려 덮는다. 다발을 맬 때 법의에 따라야 하며 아사리는 이와 같은 말을 한다.
‘그대는 지금 이 비밀한 심명을 받았다. 이것은 용맹한 대력의 세존이며, 본래 성품이 없는 법이니 아사리의 진실한 가지를 얻으면 모든 사업을 잘 성취할 수 있다. 이것은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설하신 것이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과 집금강 등이 함께 섭수하는 바이다.’
이렇게 말해 주고 나서 그 비단을 걷어 내고 이 대명을 송한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면서 이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통쾌합니다. 모든 정각존이시여,
삼마지의 지혜는 위가 없습니다.


10) 산스크리트로 braticchavajra ho이다.
11) 산스크리트로 oṃ vajra satvasayante ārya cakṣūdaghaṭanatatapara ūṅghaṭayate sarvākṣu vajra cakṣuranudataraṃ hevajra pāśy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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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33] 쪽

모든 일체의 중생들은
이 두 법을 말미암아 성불할 수 있습니다.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찬탄하고 나서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가장 처음으로 눈을 뜨게 하는 행상은 어떤 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최초에 눈을 연 것은 말하자면 자신의 대만다라를 차례대로 관하여 보는 것이다.
이 만다라를 관하는 바로 그 때 모든 여래께서 위력으로 가지해 주시게 되어 금강살타의 심장 가운데 이치에 맞게 머물고, 또 갖가지 광명의 뛰어난 만다라를 볼 수 있으며, 또 다시 광대한 신통변화의 일 등을 볼 수 있다. 여래께서 가지하신 바를 얻었기 때문에 저 금강수의 몸을 볼 수 있으며, 다시 모든 여래의 몸을 볼 수 있다.”
이 때에 모임 가운데에서 무동보살마하살세존대비로자나근본무성여래 앞에 나아가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대만다라입니까? 저는 이 가운데에서 다시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무동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대만다라는 말하자면 자신의 만다라를 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관하고 나서 금강으로 가지한 청정한 향수를 취하여 관정하고 이 심명을 송한다.



그런 다음에 계만인(계만인)을 결하고 모든 부처님의 관을 머리에 이고 향수를 자기 가슴과 정수리에 뿌린다.


12) 산스크리트로 vajra abhiṣiñc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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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33] 쪽

계만인은 먼저 양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중앙에 단단하게 댄 다음에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려 엄지손가락의 앞쪽과 합하면 인이 이루어진다. 이것은 바로 여래부의 인이다. 그 밖의 네 가지 부(부)의 인에도 역시 함께 사용한다.
그 5부(부)대명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대명을 송한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스스로 관정하고 나서 앞의 인을 바꾸지 않고 두 집게손가락을 두 번 돌려 얽힌 모습을 지으면 네 가지 계만인을 이룬다. 정수리ㆍ이마ㆍ목과 정수리 뒤의 네 곳에 계만하고 다음에 양쪽 귀에 이른 뒤 다시 정수리 뒤를 돌아서 앞으로 되돌려 서서히 내려 그 인을 풀고 마치 저 화합한 음성의 가르침 가운데 설한 것처럼 법의에 맞추어 견고하게 행한다.


13) 산스크리트로 oṃ vajra dhadhviśvare hūṃ vajrani이다.
14) 산스크리트로 oṃ vajra vajrani hūṃ이다.
15) 산스크리트로 oṃ ratna vajrani hūṃ이다.
16) 산스크리트로 oṃ padma vajrani hūṃ이다.
17) 산스크리트로 oṃ karma vajrani hū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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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33] 쪽

또 저 화합한 음성의 가르침 가운데에서 말한다.
다음에는 아사리가 금강저를 들고 법대로 안주하고 나서 제자에게 서계(서계)를 말해 준다.

그대가 지금
이 모든 부처님 여래의
뛰어난 비밀법 가운데에서
금강관정을 받고 나면

그대에게 금강저를 수여하리니
모든 성취를 잘 행하여라.
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도
이로 말미암아 성불할 수 있었네.

다시 대명을 수여하여 송한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고 나서 이런 말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자금강저(자금강저)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자금강저는 그대로 여래금강저이다. 12지(지) 정도의 크기로 된 5고(고)로 훌륭하고 미묘한 모습을 하며 불꽃광명이 없는 금 등으로 만


18) 산스크리트로 oṃ vajra adhipatitvāṃ abhiṣeñcami tiṣṭhavajra samayastvā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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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33] 쪽

들어졌다.
저 금강살타금강저는 정해진 크기가 없는 5고로 만들어졌는데, 위력과 용맹이 있고 불꽃광명이 치성한 바누마라가(발눌마라誐) 등의 모든 보배로 만들어졌다.
저 금강왕 등의 대집금강과 금강분노ㆍ금강야차 등의 이와 같은 모든 금강저는 모두 12지(지)를 셋으로 나눈 정도의 5고로 예리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금강저의 모습을 대승현증삼매교(대승현증삼매교:금강정경)와 항삼세교(강삼세교) 가운데에서 자세하게 말한 것을 여기서 간략하게 간추렸다. 유가행자가 금강저의 모습을 안 뒤에야 비로소 금강대관정(금강대관정)을 받은 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대명을 송하셨다.



관정을 받고 나면 모든 부처님께서 성취하신 대금강저를 받을 수 있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그대는 언제나 이 금강저를 수지하라.
금강수여, 굳게 지켜라.
금강살타도 훌륭하게 닦는 가운데
이로 말미암아 성불할 수 있네.

다시 대명을 송하셨다.


19) 산스크리트로 oṃ vajra satvatvāṃ abhiṣiñcami vajranāma abhiṣekata he vajra nama ehyetanām atina tatujaraya tam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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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뒤에 보현심안포대인(보현심안포대인)삼매에서 이와 같은 심대명을 따라 송하셨다.



이와 같은 인과 명으로 집금강 등 모든 보살 대중이 다 저 모든 인진실(인진실)대삼매 가운데에서 동일하게 성취하였다.
다시 신ㆍ어ㆍ심의 금강으로 이루어진 심대명을 송하였다.




20) 산스크리트로 oṃ sarvatathāgata siddhi vajra samaya tiṣṭha eṣatvāṃ dhārayāmivajra satva hi hi hi hi hūṃ hoḥ이다.
21) 산스크리트로 oṃ mahāsamaya satvasamayastvāṃ mahāsamayasatva-
haṃ mahāsamayasatvatiṣṭhasvamaṃ이다.
22) 산스크리트로 oṃ tiṣṭhavajra samayastvāṃ samayasatvahaṃ oṃ vajra satvasamayamanupālaya vajra satvatenopa tiṣṭhaḍiḍhome bhāva supoṣyome bhāva anurakṣome bhāva sāsatvame bhāva hridme adhitiṣṭha sarvasiddhaṃ me prayaccha sarvakarmasucame citataṃ śriyaṃḥ ku
ru hūṃ ha ha ha ha hoḥ bhagavān sarvatathāgata vajra māme muñca vajrī bhava vajra satva aḥ이다.

[21 / 33] 쪽

이와 같이 신ㆍ어ㆍ심 금강으로 이루어진 심명의 장구(장구)를 한 번 염송하면 스스로 신ㆍ어ㆍ심 금강 3업의 모든 밀인을 견고하게 성취할 수 있고, 모든 본존의 균등한 모든 법용을 3부(부) 가운데에서나 혹은 2부(부)에서 성취할 수 있으며, 현생에 성불하거나 금강수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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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33] 쪽

 

불설비밀상경 하권


서천 시호 등 한역

김영덕 번역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본래무성법(본내무성법) 가운데에서 혜(혜)를 찾아 구하며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뛰어난 삼마지는 어떻게 닦아야 합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게송으로 읊으셨다.

장하도다. 금강대살타
1)여,
장하도다. 금강의 온갖 보배여,
장하도다. 금강의 정법문(정법문)이여,
장하도다. 금강의 뛰어난 사업이여,

이 경의 비밀한 이치를 훌륭히 말하니
이것이 바로 위없는 금강승(금강승)이네.
모든 여래의 비밀 가운데의
대승현증법(대승현증법)을 모두 거두어들이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 순서대로 금강살타ㆍ금강보(금강보)ㆍ금강법(금강법)ㆍ금강업(금강업) 보살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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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여, 삼마지를 닦고자 하면 먼저 금강구인(금강구인)과 대명으로 구섭(구섭)하여 앞에 머물고, 다음에 금강삭인(금강삭인)과 대명으로 이끌어들인다. 그리고 금강쇄인(금강쇄인)과 대명으로 견고하게 머문 뒤에 금강령인(금강령인)과 대명으로 깨우쳐 주고 아볘사(아폐사)2)를 행한다. 그 각각의 대명을 송한다.



그런 뒤에 본존의 삼매야인을 결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그 각각의 종자(종자)문자를 관상해야 한다. 그 종자자는 다음과 같다.



이것이 바로 삼마지를 닦는 법이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 앞에 머물러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2) 산스크리트로 Āveśa. 탁인(탁인)의 법. 「연화대만다라품(연화대만나라품)」에 의하면, 수행하는 자가 동남(동남)이나 동녀(동녀)에게 부탁하거나 천신의 하강을 청하여 제 몸에 실리게 하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말하게 하는 법이다. 아미사(아미사)라고도 하며, 변입(편입)ㆍ통입(통입)이라 번역한다. 이 법을 행하려면 단향(단향)을 사루고 진언을 8백 편 가지하는 등의 행법을 행한다.
3) 산스크리트로 vajra aṃkuśaja vajra paśa hūṃ vajra sphurabaṃ vajrabiśa a이다.
4) 산스크리트로 jaḥ hūṃ baṃ ho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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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옵니다. 모든 정각존이시여,
이렇게 설한 제가 바로 금강수입니다.
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이미 금강승이시어서 위가 없으십니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모든 여래께서 다 동일하게 진실에 머무신 것을 두루 관찰하고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오른쪽에 머물면서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이 금강저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금강수(금강수)가 바로 금강저이니라.”
이 때에 모임 가운데에서 성관자재보살마하살이 세존대비로자나여래 앞으로 나아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연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성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연화수(련화수)를 바로 연꽃이라 이름한다.”
이 때 모임 가운데의 모든 여래가 다 함께 합장하여 함께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 여쭈었다.
“말씀하신 연꽃과 금강저는 이치가 어떠합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모든 여래에게 널리 말씀하셨다.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비밀한 4종공양(종공양)이 연꽃이 되고, 저 연꽃 위에 법대로 머무는 것이 바로 금강저입니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말씀하신 본래무성법을 [중생들에게 널리] 열어 보이고자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비밀한 4종공양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비밀한 4종공양은 이른바 금강희희
5)본부대보살(금강희희본부대보살)이


5) 산스크리트로 Vajralāsī. 금강계 37존 가운데 내사공양보살의 하나. 아촉불이 공양한 보리심의 활동을 즐기는 모습으로 범명(범명)을 금강희희라 하고 밀호(밀호)를 보교금강(보교금강)이라 한다. 동방 아촉불의 덕을 공양하는 보살로서 아촉불의 삼마지에 상응하는 것과 같이 희희(희희)의 표치(표치)를 나타낸다. 즉 희희는 중생이 처음으로 생불불이(생불불이)의 보리를 얻고 대환희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금강계만다라 대월륜 서북방에 위치하고 성
신회(성신회)의 상은 흑색으로 2권(권)을 무릎에 얹고 있으며 공양회의 상은 3고(고)를 세운 연화를 양손으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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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님에 대하여 크게 경애하는 사업을 행하고, 그가 이와 같은 금강보만(금강보만)6)을 출생하며, 그가 다시 금강묘가(금강묘가)7)를 출생하고, 그가 다시 금강선무(금강선무)8)를 출생하여 공양하여 머문다. 이 네 가지 비밀 가운데에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 등을 출생한다.
다시 금강희희 등 본부대보살의 종자문자를 관상해야 한다.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6) 산스크리트로 Vajramālā. 금강계 37존 중 내사공양의 한 분. 대일여래가 보생불로부터 복덕의 공양에 보답해서 화만을 나타낸 것이 이 보살이다. 범명은 금강만이요, 밀호는 묘엄금강(묘엄금강)이다. 남방 보생불의 덕을 공양하는 보살로서 화만(화만)은 이지구족(이지구족)하고 만덕개발(만덕개발)의 모습으로서 이것은 보생불의 삼마지에 상응하는 것이다. 금강계만다라 대월륜의 서남방에 위치하고 성신회의 상은 백황색으로 양손에 화만(화만)을 쥐고
가슴 앞에 대고 있다
7) 산스크리트로 Vajragītā. 금강계 37존 가운데 내사공양(내사공양)의 제3. 중앙 대월륜(대월륜) 중에서 서남간에 자리한 보살. 아미타불의 설법에 의한 법열의 경지에 보답해서 노래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 이 보살이다. 범명은 금강가라 하고 밀호는 무외금강(무외금강), 묘음금강(묘음금강)이라 한다. 서방 아미타불의 덕을 공양하는 보살로서 설법의 표치를 나타낸다. 이것은 아미타불의 가영삼매(가영삼매)에 상응하는 것이다.
8) 산스크리트로 Vajranṛtā. 금강계 37존 중 내사공양의 한 분. 불공성취불의 공양에 응해서 묘무(묘무)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 무보살이다. 범명은 금강무(금강무)라 하고 밀호는 묘통금강(묘통금강)이다. 북방 불공성취불의 덕을 공양하는 보살로서 선무(선무)로서 표치하고 있다. 이 선무는 불공성취불의 삼마지로서 신통유희 자재의 작업인 것이다. 양손을 들어 춤추는 자세를 취하며 불공성취여래의 활동성을 찬탄, 공양한다.
9) 산스크리트로 lāmanirdhibu hūṃ a aturasaśrī hūṃ hrī hūṃ dhrūṃ khaṃ miram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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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33] 쪽

이러한 관상을 할 때에 동일한 체성(체성)인 자신의 금강저로 연꽃 위에 머물러 경애사업을 행한다. 이렇게 경애를 행할 때에 위없는 부처님의 보리과를 성취하거나 금강수존을 성취할 수 있으며, 혹은 연화부의 대보살이나 다른 모든 유시다(유시다) 대중을 성취한다. 이렇게 화합하여 상응법을 행할 때에 이 보살은 온갖 죄에 물듦을 다 여읜다. 이와 같이 저 금강부의 대보살이 연화부 가운데에 들어가 여래부와 함께 경애를 행하는 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모든 부의 대보살 등이 이런 법을 행할 때에 미묘한 쾌락을 얻어서 멸함도 없고 다함도 없다. 그러나 행하는 법 가운데에서 바라는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금강수보살마하살이 금강저로 모든 욕망을 부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유시다의 위없는 비밀연화의 성취를 얻을 수 있다.
다시 게송으로 읊는다.

혹 공중에서나 다른 곳에서
연화를 관상하는 묘한 등인(등인, samāhita)으로
연화의 위없는 성취문을
현생에서 성취할 수 있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다시 금강희희 등의 비밀공양을 게송으로 읊으셨다.

모든 보살 가운데 뛰어난 보살인
금강희희 대명칭(대명칭)이여,
보만(보만)과 묘가(묘가)의 뛰어남도 그러하며
금강선무(금강선무)까지가 묘한 등인(등인)이네.

이와 같은 비밀한 네 보살이
금강의 비밀공양이네.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여
법대로 항상 경애사업을 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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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33] 쪽

다시 법대로 비밀보살의 종자문자를 관상한다.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다시 게송으로 읊으셨다.

관상할 때 삼차인(삼차인)을 결하고
금강저는 연꽃 위에 안치하네.
금강희희 등의 법문이 성취되기에
다함없는 즐거움 얻을 수 있네.

또한 마땅히 알아야 한다. 비밀공양법이 바로 관자재보살의 삼마지문(삼마지문)이다. 이 문 가운데서 금강희희보살과 모든 다라(다라)보살과 빈미(빈미)보살을 거두니 동일한 체(체)여서 차별이 없다. 왼쪽에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다라보살이 왼쪽 변에 머물고, 오른쪽에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빈미보살이 오른쪽 변에 머문다. 이 모든 보살이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상응하는 최상 경애의 비밀한 성취이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모든 여래의 연화금강부삼마지에 들었다가 이 삼마지로부터 나와서 모든 여래를 향하여 게송을 읊었다.

위대하도다. 최상의 비밀법이여,
이른바 연화 가운데 안주하니
모든 성취 찰나에 이루어지고
위없는 보리과 이루어지네.

이 때에 성관자재보살마하살이 이 게송을 읊었다.


10) 산스크리트로 ta arabama kaman rimadu a vajrā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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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33] 쪽

위대하도다. 모든 부처님 여래시여,
청정한 연화의 사랑스러움 위없네.
무아 가운데 나[아]의 손으로
연화 속에서 연화의 모습으로 머무시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모든 여래를 위하여 이와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자세히 들으소서. 모든 여래시여,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큰 지혜는
비밀공양법과 상응하여
중생의 이익을 성취하시네.

금강희희의 상응행으로
저의 마음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고
금강보만과 묘가(묘가)
선무(선무)의 공양도 이러하네.

모든 비밀한 경애의 사업
이러한 법의는 뛰어나 위가 없으며
이 비밀 가운데 법대로 행하면
모든 부처님의 보시의 환희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비밀종자문자를 설하였다.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1) 산스크리트로 oṃ ya arkadtupa vajrīmaṇipadm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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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33] 쪽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희(희)ㆍ만(만)ㆍ가(가)ㆍ무(무)의 네 가지 비밀행상은 어떤 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금강수여. 그대는 지금 비밀행상을 잘 물었다.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이치답게 열어 보이리라.
어떤 보살[대사]은 희희(희희)의 비밀행상을 좋아하고, 어떤 보살은 보만(보만)의 비밀행상을 좋아하며, 어떤 보살은 묘가(묘가)의 비밀행상을 좋아하고 어떤 보살은 선무(선무)의 비밀행상을 좋아하며, 어떤 보살은 희ㆍ만ㆍ가ㆍ무의 비밀행상을 두루 좋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모든 비밀행상을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킬 때, 그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여래삼마지의 금강연화상응법 가운데 들어가면 위없는 비밀성취를 얻을 수 있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부처님 계신 곳 앞에 나아가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공경스럽게 머리 숙여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일 바른 보살의 법기(법기)를 가진 이가 이러한 비밀공양상응법 가운데에서 이치답게 닦아 배우고자 하면 그 사람은 모든 사업을 성취할 수 있으며,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성취할 수 있거늘 하물며 다른 법을 성취하지 못하겠습니까?”
그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모든 부처님의 대지(대지)삼매로 가지하여 안주하는 삼마지에 들어가셨다. 이 삼마지로부터 나와서 금강희희(금강희희)대보살의 비밀지인(비밀지인)을 결하시고 다시 거두어 모아서 금강수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비밀신통의 작용을 보이게 하셨으니, 말하자면 본래 가지고 있는 하나의 참된 법성에서 모든 보살들을 출생하고 훔자(우자) 등에서 큰 지혜를 이루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금강희희비밀보살과 지명장(지명장)인 모든 현성을 출생
하니, 이 모든 현성이 다 같이 본래 하나의 참된 법성이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가르침을 받고 나서 비밀행상을 설하였으니, 말하자면 여래부의 금강인에 의거하여 광대한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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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33] 쪽

를 성취하는 법용(법용)이었다.
만일 지송할 때에는 혀끝을 움직이지 말고 입술과 이의 둘을 서로 붙여서 모든 음성을 버리고 다만 금강어음(금강어음)
12)으로써 지송하면 모든 의궤를 성취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금강어(금강어)보살법이다.
또한 금강부의 비밀인으로 성취하는 광대의궤 가운데의 법용은 말하자면 자신의 금강저로 모든 현성과 상응하는 참된 법성 가운데 들어가는 것이다. 비밀수행자가 이 법을 행할 때에 곧 모든 사업을 성취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금강살타보살법이다.
또 금강부의 비밀인으로 성취하는 광대의궤 가운데의 법용은 말하자면 부처님 세존의 구경의 항상한 진실을 얻어서 언제나 모든 중생에게 묘한 기쁨을 베풀고, 다시 모든 사업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금강수보살법이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모든 여래께 아뢰었다.
“여래시여, 잘 들으십시오. 이 비밀한 지혜는 뛰어나서 위가 없습니다.
만일 부처님 몸을 성취하고자 하면 고요하게 등인(등인)심에 머물어 모든 여래의 지혜삼마지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삼마지에서 나오고 나면 부처님 몸을 성취할 수 있으며 곧 모든 삼마지법을 성취할 수 있나니, 말하자면 검(검)성취삼마지ㆍ약질니(약질니)성취삼마지ㆍ일체집요아볘사(일체집요아폐사)성취삼마지ㆍ모든 집요(집요)를 제거해 보내는 삼마지ㆍ모든 악을 부수는 삼마지ㆍ지명인(지명인)삼마지ㆍ신통성취삼마지ㆍ재보성취삼마지ㆍ아수라궁에 들어가는 성취삼마지ㆍ항상
국왕과 왕의 권속들로부터 사랑받는 성취삼마지입니다.
이러한 헤아릴 수 없는 갖가지 삼마지법과 비밀한 장구(장구) 가운데 지금 이 네 가지 비밀공양이 있어서 최상의 금강부 대보살과 금강희희보살 등과 이치에 맞게 상응합니다.
금강희희란 말은 곧 화합과 출생이라는 뜻입니다. 이 보살의 모든 바램으로 모든 여래께서 항상 베푸시는 환희를 얻으면 이 금강희희보살이 증승주


12) 소리를 내지 않고 경문이나 진언을 묵송(묵송)하는 것을 가리킨다. 줄여서 금강어(금강어)라 한다.

[31 / 33] 쪽

(증승주)가 되어 항상 모든 여래께 환희를 냅니다.
다음으로 비밀종자의 문자를 송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 문자는 바로 금강희희 본부의 대보살과 금강연화의 두 법에 상응합니다. 이 금강이 바로 경각(경각)입니다.
모든 연화는 바로 관자재보살의 삼마지문으로서 저 연화는 모든 집착을 여읩니다. 왜냐하면 금강쇄(금강쇄)로 견고하게 머물러서 모든 움직이는 것에 상응하며 항상 삼마혜다(삼마희다)를 여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뒤에 동일하게 진실한 훔자의 지혜의 문에서 경애(경애)의 사업을 내어서 모든 사업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수보살법입니다.”
이 때에 성관자재보살마하살이 모든 여래께 아뢰었다.
“모든 금강저는 연꽃 위에 머뭅니다. 저 금강저와 연꽃 두 가지 법이 화합하고 상응하여 성취하면 다함도 없고 멸함도 없는 묘한 즐거움을 얻을 것입니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세존대비로자나여래 앞에 머물러서 이러한 말씀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금강저는 어떤 것이기에 연꽃 위에 머뭅니까? 이 금강저와 연꽃이 작용하는 행상은 다시 어떻게 말합니까? 세존이시여, 이 이치는 매우 깊어서 저는 이 이치를 알지 못합니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금강수여. 그대는 지금 알아야 한다. 저 금강저가 연꽃 위에 머무는 것은 이익과 기쁨으로 광대하게 요익케 하려고 모든 부처님의 가장 뛰어난 사업을 베풀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금강저는 저 청정한 연꽃 가운데 머문다. 그러니 저 가운데 들어가 금강의 진실한 지송을 내어


13) 산스크리트로 yabu kuru curū asakṣahu ja hūṃ baṃ ma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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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33] 쪽

일으켜라. 그런 뒤에 금강과 저 연꽃의 둘을 서로 치면 두 종류의 청정한 우유의 모습을 성취한다. 하나는 금강유상이고, 두 번째는 연화유상이다. 두 가지 상 가운데서 한 대보살의 선묘한 모습을 나투고, 다시 한 대보살의 용맹한 모습을 출생한다. 보살이 나툰 두 가지 모습은 다만 모든 중생을 조복하고 이익을 주기 위해서일 뿐이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현성을 출생하며 모든 뛰어난 사업을 성취한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우유의 모습입니까? 또한 어디에서 났습니까? 오직 바라오니 세존께서는 분명하게 열어 보여 주소서.”
이 때에 세존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금강수의 가장 뛰어난 비밀공양이 바로 우유의 모습이며 여기에서 생겨났느니라.”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치를 잘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우유의 모습이란 본래 진실한 모습임을 반드시 알아라. 비밀항삼세교 가운데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 등 모든 보살의 동일한 진실과 동일한 출생을 널리 거두어 하나의 금강살타몸을 이루시고 모든 여래께 말씀하셨다.
“지금 말한 비밀공양 등의 비밀한 행상은 다만 사도와 외도의 무리를 일깨워 깨닫게 하고자 불ㆍ보살이 은밀하게 말했을 뿐입니다.”
이 때 나타난 금강살타의 몸과 본부의 보살이 함께 정견에 머물러 경애를 출생하였다. 다만 금강박으로 널리 거두고 나서 모든 본부의 대보살 등이 왼쪽의 근본위에 함께 처하여 연꽃 가운데 머물렀으며, 금강저로 연꽃을 피어나게 하며 다 동일한 삼매와 상응하였다.
이 때에 본부의 대보살 대중이 깨닫고 나서 게송으로 읊었다.

기쁩니다. 모든 정각존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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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33] 쪽

저는 베푸신 묘락에 경애드립니다.
이 묘락만이 남김없이
비밀법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기쁘도다. 묘락은 위가 없나니
모든 바른 보살은 반드시 닦아야 하네.
지금 이 비밀한 묘법문은
죄에 물든 사람이 받을 수 없네.

비밀한 연꽃은 위가 없나니
금강희희가 바로 그 법이네.
금강연화의 가르침도 그러하여
비로자나의 지혜를 모두 거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