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보현만나라경
시호 한역
권자훈 번역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취봉산 가운데 대비구 무리 오십백천 인과 함께 계셨다. 다시 여러 대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모두 일체의 바른 법을 갖추었고, 한량없는 지혜와 방편에 뛰어남을 얻어 사자후를 낼 수 있었다.
그 이름은 보현보살마하살․보인수보살마하살․희희보살마하살․공덕장엄보살마하살․복덕음성보살마하살․대의보살마하살․공덕장엄보살마하살․복덕음성보살마하살․대의보살마하살․덕엄보살마하살 로서 이와 같은 여러 보살마하살 무리들이 모두 와서 모였다.
이때 세존께서 대자대비로써 널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수행하는 사람을 위해 금강살타의 비밀상응법을 수행하여 빨리 성취하게 하고자 하는 자에게 널리 금강계대만나라법을 설하셨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가 금강계대만나라에 들어가길 원하여 보현금강살타의 상응비밀법을 수습하고, 속히 성취하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용맹하고 견고하며 수승한 마음을 발해야 한다. 이 세간에서 청정함이 수승한 스승을 구하면 관정 받기를 청하고, 그 스승이 계시는 곳에서 비밀과 상응하는 인계와 의법을 전수받아야 한다. 하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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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틀림이 없이 기억하는 데 전념하고, 잊거나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에 마음이 닿는 청정하고 뛰어난 곳에서 이 법을 수습하여 실지를 구해야 한다. 좋은 장소를 얻은 다음, 먼저 마땅히 몸과 마음을 맑게 목욕하고 청정하고 깨끗이 하고, 다시 그곳에서 먼저 결계하여 몸을 보호해야 한다. 다음에 법에 의거해 향을 품은 진흙으로 만나라를 지극히 여법하게 발라야 한다. 바르기가 끝나면, 곧 이 만나라 가운데 향을 사르고 꽃을 뿌려 갖가지로 공양하고, 이 만나라를 향하여 관상을 행하는데, 만나라 가운데 본존여래께서 계시다는 것을 상념해야 한다. (본존의) 현전함을 얻으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고, 곧 도향을 취하여 손에 바르고 결인을 짓고,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엔 정삼업인을 결하고, 두 손으로 금강장을 합장한 다음 본 밀언을 세 번 염송해야 한다.”
이 밀언을 외우기를 마치고 인을 푼 다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지금 시작이 없는 아득한 때부터 간직한 모든 두텁고 무거운 신․구․의 3업이 지금 이미 청정해지고, 이미 청정해졌기에 지금 일체사업을 지음에 있어 곧바로 저 금강법인에 들길 원하옵니다.”
다음에 다시 본존여래를 마음으로 관상하고, 내가 짓는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지기 바라면서 귀명 찬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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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밀언을 외우기를 마치시고 곧바로 네 종류의 예법으로써 만나라 가운데 있는 본존여래께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마치고 꿇어앉아 금강합장을 한 다음 이와 같이 말한다.
“제가 지금 위없는 보리심을 내옵나니, 오직 마땅히 정등각을 이룬 3세의 스승들이 방편을 받아들여 저로 하여금 바른 세 가지 학문과 계율을 얻게 하시고, 금강석처럼 견고한 힘으로써 모든 중생들을 삼보에 머물고, 중생들을 이익을 얻고 즐겁게 해주십시오. 제가 지금 여래이신 금강계 금강살타의 진여와 상응하는 비밀법 가운데 아사리를 따라서 대금강족을 받습니다. 여섯 때마다 네 가지 행법을 수습하나니, 대보족에는 평등상응법을 닦고, 대연화족에는 3승의 미묘 비밀법을 받고, 대사업족에는 모든 공양사업이 구족함을 받나니, 청정한 진여로부터 생기하는 대보리법을 따릅니다. 저는 위없는 보리심을 내어서 이와 같이 법을 받아 마땅히 법에 의지하고 닦고 익혀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요익함을 이룰 것입니다. 모든 중생들이 주재함이 없이 주재할 수 있게 할 것이며, 해탈하지 못한 자는 해탈하게 할 것이며, 편안하고 즐겁지 못한 자는 편안하고 즐겁게 될 수 있게 할 것이며, 피안에 도달하지 못한 자는 피안에 도달하게 할 것입니다.”
행자는 발원을 마치고 곧바로 금강시밀언을 염송한다.
두 눈을 비비고 문질러
마땅히 해와 달처럼 관하고
두 손은 금강권을 취해
각각 허리 옆에 둔다.
만나와 향화
나머지 다른 공양구들도
이 눈으로 우러러볼 수 있으니
더러운 때를 없애고 청정함을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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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시밀언을 설한다.
두 손의 금강박은 능히 모든 번뇌[결사]를 풀 것이니, 제8식 가운데 있는 일체의 더러움으로 물든 종자를 정화한다.
금강박밀언을 염송한다.
이 인을 결하고, 밀언을 염송함으로 인해 마땅히 자신이 무시이래로 쌓은 일체 번뇌의 결박으로부터 해탈함을 얻으며, 마땅히 일체의 공덕이 원만하게 수습하도록 한다. 다음에 곧 박인을 결하되, 마음을 열어 젖혀야 한다. 다시 밀언을 염송한다.
이 인을 결하고, 밀언을 외우면 마땅히 자성인 금강의 지혜가 갑자기 드러난다. 바로 금강령을 세 번 울린 다음 곧 자신의 몸 가운데 악의 종자가 나타남을 관한다. 큰 위덕이 있어 이 때문에 마땅히 모든 마귀의 방해가 어지럽히지 못하게 한다. 다시 금강의 견고한 마음이 물러나지 않음을 얻어 일체를 성취한다. 다음에 심 밀언을 염송한다.
심밀언을 염송한 다음 곧 금강살타의 견고한 지혜에 들어 허공계가 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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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모든 성품이 일체 평등하며, 저 열여섯 (종자의) 소리와 같음을 관상한다. 다음에 자신의 마음이 둥근 보름달임을 관상하고, 보름달 속에서 하나의 가자를 관상한다. 종자가 요요하고 분명히 나타나면 다시 보름달 바깥에 하나의 가자가 있음을 관상한다. 마치 별이 밝게 돌고 있는 듯이 나타나면 다시 가자를 관상하는데, 마음의 보름달 가운데 금강연화가 생김을 상상한다. 또한 이 연꽃의 중심에서 연화인이 나오고, 이 인에서 하나의 감자를 관상하되, 종자가 요요하고 분명하게 나타나면, 다시 자신이 금강살타와 같이 다름이 없고, 차별됨이 없고, 움직이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음을 관상한다. 다음에 바로 금강저를 던지고 이와 같이 말한다.
“나는 지금 이 몸을 바꾸지 않고 금강법을 좇아서 금강살타가 되었다.”
다음에 다시 자신이 대삼마야살타를 성취하였음을 관상한다.
곧 금강대삼마야인을 결하고, 밀언을 염송한다.
곧 이전의 삼마야인으로써 마음과 이마와 정수리에 차례로 인한다. 다음에 세존대인을 결하고, 밀언을 염송한다.
다시 밀언을 염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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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과 밀언으로 말미암아 나의 신․구․의가 금강삼업을 이룬다. 다음에 성취대인을 결하고,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 앞서 마음의 보름달 가운데 금강법인 악의 자륜과 연화, 그리고 연화 가운데 감자가 하나하나 모두가 바로 나
금강법인 자성신으로부터 발현된 것임을 관상한다. 이와 같이 관상한 다음 곧 금강구인을 결하되, 두 손으로 금강권을 짓고, 두 새끼손가락을 반대로 돌려 걸고 끼우고, 두 집게손가락을 갈고리같이 건다.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금강삭인을 결하고, 앞의 수인을 풀지 않은 채 두 엄지손가락을 반대로 서로 갈고리처럼 거는데, 이것을 삭인이라고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시 금강쇄인을 결하고, 두 손 안쪽을 서로 엇갈리게 하는데, 이것을 금강쇄라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시 금강령인을 결하는데, 두 손은 금강박을 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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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령을 울리듯이 세 번 떨친다. 이것을 금강령이라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시 자신이 금강살타의 지신과 같음을 관하고, 이와 같이 보기를 마친 다음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삼매야인을 맺고 곧 밀언을 염송한다.
이 밀언을 외우고 나서 곧 다시 자신의 마음을 둥근 보름달로 관하고, 자신이 이 보름달로 들어가 대금강살타를 성취함을 관상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금강법밀언을 염송한다.
이 밀언을 외우기를 마치고 다시 앞서 마음의 보름달이 붉은색으로 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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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가운데 본존여래가 수승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있음을 관상한다. 눈은 연꽃과 같으며, 미소를 띠고, 웃는 모습이며, 자비롭고 환희에 차 길상한 모습에 안주하여 머무른다. 이와 같이 관하고 나서, 다음에는 사여래삼매야밀인을 결하는데, 각기 본 진언으로 가지신을 삼는다. 먼저 금강살타인을 결하고, 두 손으로 금강박인을 결하는데, 두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바늘과 같이 하는 것을 금강살타인이라 한다. 이 수인으로 마음을 안립하고, 곧 밀언을 염송한다.
앞의 인 모양을 고치지 않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려 보석같이 하는데, 이것을 금강보라 이름한다. 이 인을 이마에 인하고 밀언을 염송한다.
앞의 인의 모양을 고치지 않고 두 가운뎃손가락으로써 연꽃잎처럼 만드는데, 금강연화인이라고 이름한다. 이 인을 목에 인하고, 곧 밀언을 염송한다.
앞의 인 모양을 고치지 않고 두 가운뎃손가락으로 서로 엇갈리게 세우는데, 갈마인이라 이름한다. 이 인을 정수리에 인하고, 곧 밀언을 염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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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앞의 붉은 보름달 가운데 계신 본존여래를 관상하고, 곧 탄지청소인을 결한다. 팔을 교차하여 금강탄지를 짓는데, 소청일체불평등인도 역시 이와 같다. 왼손가락을 튀기면 모든 착한 일을 빨리 성취하고, 만약 오른손가락을 튀기면 집회가 빨리 이루어진다. 탄지밀언을 설한다.
다음에 백여덟 명을 불러 염송한다.
금강생대사 금강제여래
금강승보현 금강수정례
금강왕묘각 금강구여래
견고불공왕 금강장정례
금강애대락 금강전항복
금강대마욕 금강궁정례
금강의묘봉 금강적대애
금강환희왕 금강희정례
금강보묘리 금강공대보
금강허공장 금강장정례
금강광대염 금강광불일
금강염대조 금강광정례
금강당묘리 금강기묘희
금강대보당 견고쟁정례
금강소대희 금강사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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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애환희 금강애정례
금강법묘리 금강련묘정
묘안관자재 금강안정례
금강리대승 금강구대주
묘길상심심 금강지정례
금강인대찰 금강륜대승
금강묘혜전 금강찰정례
금강언묘명 금강념묘성
금강성무언 금강언정례
금강업묘지 금강사일체
금강공대력 금강업정례
금강호대진 금강주대뢰
분노묘정진 견정진정례
견식대선교 금강아대포
금강봉파마 견위노정례
금강권묘의 금강박해탈
금강권평등 견고권정례
이 백여덟 명을 불러 염송하는 것은 최상구의 진언으로 이것은 모든 최초의 관정을 받는 것이다. 만약 이 이름을 능히 존중하고 찬탄하는 자가 있으면, 이것은 대금강을 수지하는 것이다. 만약 항상 이 명구를 노래하고 외우는 자는 지금강의 이름을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나는 앞서 관상을 먼저 설하였고, 본존여래를 볼 수 있음을 앞서 밝혔다.
곧 금강구인․사업인을 결하여 부르면 곧 강림하니, 곧 삼매야인을 결하여 다시 밀언을 염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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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금강법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두 집게손가락을 서로 떠받쳐 구부리길 연꽃잎처럼 하는데, 금강법삼매야인이라고 이름한다. 다음에는 대갈마인과 세존대인, 다음에는 관정인을 결하고, 이어 다섯 가지 공양을 드리고 나서, 곧 본래 수습해야 하는 밀언을 지녀 염송한다. 수인을 결하고, 팔공양의 명(명:진언)을 외우고, 부처님과 현성에 공양한다. 곧 두 손으로써 금강권을 지어 서로 응하게 하여 허리 옆에 두고 왼쪽을 향해 약간 머리를 숙이는 것을 희희인이라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두 손으로 금강권을 결하고, 두 집게손가락은 이마를 향하게 하고, 머리 뒤에는 마치 장식을 매어 놓은 모양같이 하는데, 이것을 만인이라고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두 손을 금강장같이 뒤집어서 다섯 손가락을 펼쳐서 꽃을 받들고 있는 모양을 만드는데, 이것을 가인이라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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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두 손으로 금강권을 짓는데, 먼저 허심합장을 한 뒤에 춤추는 모양같이 짓는데, 이것을 무인이라고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두 손으로 금강박을 짓고, 그런 후에 아래로 흩뿌리는데, 이것을 헌향인이라고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여덟 손가락으로 금강내박인을 짓는데, 가슴 앞에서 봉하세와 같이 우러러 열린 모습을 짓는다. 이것을 헌화인이라고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두 손으로 금강박을 지어 두 집게손가락을 벌려 세우는데, 이것을 헌등인이라 이름한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다음에는 두 손으로 금강박을 짓는데, 반드시 가슴에 두고 벌린 다음 비빈다. 이것이 헌도향인이다. 곧 밀언을 염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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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모든 밀언과 인계에는 큰 위력이 있으니 반드시 마음을 다해 나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해야 한다.
또다시 스스로 삼매야에 상응하는 곳에 머물러 마음 가운데 옴(암)의 자륜이 나타남을 관상한다.
옴자가 나타난 다음 다시 옴자를 관상하는 가운데 보개․보당․손목에 하는 팔찌․귀에 거는 귀고리․구슬 목걸이․옷 등 보배가 장엄하게 갖추어져 흘러나오며, 이에 백 가지 맛이 있는 음식과 일곱 가지 보석 등이 구름같이나올 것이다. 하나하나 마음을 움직이면서 불보살 앞에 두루 정성스럽게 공경하고 받들어 바쳐서 공양을 드린다.
곧이어 금강합장인을 짓고 시방의 모든 불보살들에게 뿌려서 공양함을 관하고, 이와 같이 공양을 마치고 나서 곧 지송을 계속하거나, 혹은 선사를 지은 것에 대해 회향하고 발원한다. 곧 법에 의거하여 발원하고, 성현들을 받들어 전송한다.”
이때에 세존께서 이 법을 말씀하시기를 마치시니, 그곳에 모여 있던 모든 대보살마하살과 모든 대필추 무리 등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듣고 기뻐하여 믿고 받아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