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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AUM (옴 아훔)

wowinchon 2022. 9. 26. 11:32

옴 오옴 aum.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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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AUM (옴 아훔)

 

사자가 입을 크게 벌려 이빨을 드러낸 것은 범어의 'A'(아)발음,

보통으로 벌린 것은 'U'(우)발음,
작게 벌린 것은 'M'(훔)발음의 표현이며,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M' 발음 뒤에 따르는 침묵의 상태를 암시한다.

'A'는 입을 여는 소리이며,

'M'은 입을 닫는 소리로 일체의 언어와 음성이 모두
이 두 자 사이로 돌아간다.

 

사자가 입을 가장 크게 벌린 것은      

A(아) : 경험의 세계와 함께하는 의식 상태이며

 

보통으로 벌린 것은

‘U(우) : 꿈꾸는 의식 상태이고

 

작게 벌린 것은

‘M(훔) : 꿈꾸지 않는 깊고 잠잠하고 미분화된 의식의 자연적 상태이다.

 

M’ 발음 뒤에 따르는 침묵의 상태 :  궁극적인 신비의 세계이며, 법성(法性) 자체가 자아로서 체험되는 단계

 

‘A’는 입을 여는 소리이며, ‘

M’은 입을 닫는 소리로 일체의 언어와 음성이 모두 이 두자 사이로 돌아간다.

AUM(아훔)’ 혹은

OM(옴)’의 신비스러운 발성은 고대 인도 베다의 찬미와 주문의 신성한 언어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그것은 창조의 완전성에 대한 표현의 의미로 해석된다. ‘

 

 :  모든 범음의 으뜸이 되는 자()이며, 

        모든 공덕의 정상이 되는 자이므로

        진언의 머리에 둔다. 

 

스바하 :  회향(廻向)의 의미를 담은 범음으로, 

               진언의 마지막에 두는 글자이다

 

옴 :  ‘신성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진언이다.

        대승경전의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서는

        옴’을 법신·보신·화신 등 삼신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한다. 

        옴’자를 관할 것을 권하고 그 공덕으로 무상보리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훔 :  이구청정(離垢淸淨)이라 해서 더러움을 벗어난 청정한 진리의 세계, 곧 번뇌망상이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사바하 : 많은 진언의 내용을 결론 짓는 종결의 의미로 사용된다.

           원만하게 성취한다’라는 뜻으로 다른 진원의 끝에 함께 붙여서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소서’라는 성취의 뜻을   

           담고있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부처님의 위엄은 백수의 왕인 사자에 곧잘 비유된다. 사자는 네발 달린 짐승 가운데 가장 뛰어난 존재로 두려움이 없고 모든 동물을 능히 조복시키는 위엄을 가지고 있다. 부처님도 이와 같아 불법을 비난하고 헐뜯는 자들을 포함해 모두를 조복시키기에 ‘인사자(人獅子)’로 불린다. 부처님 설법을 사자후라고 하는 것은 설법하는 모습이 당당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강설하는 음성이 사자가 포효(咆哮)하는 것처럼 우렁차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자리를 사자좌라 하는 것도 부처님이 사람 중의 사자가 되므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제왕의 자리를 용좌라 하는 것과 같다. 불교미술에 사자가 처음 등장한 것은 기원전 3세기 경이다.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왕은 부처님을 흠모하여 그의 뜻을 기리고 불법을 널리 펴기 위해 불적지(佛蹟址)를 돌며 탑과 기념주를 건립했는데, 현존하는 것이 30여기에 달한다.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석주를 보면 기둥 정상에 겹으로 된 연꽃 대좌가 있고, 그 위에 세 마리 사자가 등을 서로 맞붙인 채 앉아 있다.

아쇼카석주 사자상과 비슷…불전수호 벽사상 많아
구례 화엄사 4사자석탑은 오묘한 ‘아훔’발성 묘사

우리나라 사찰 사자상의 양식이 아쇼카석주의 사자상과 어떤 영향관계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상징적 의미에 있어 아쇼카석주의 사자상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묘법연화경〉 ‘견보탑품’에 “

석가모니불께서 오른 손가락으로 일곱 보탑의 문을 여시니, 큰 성문의 자물쇠가 풀리는 것과 같이 큰 소리가 났다. 그 때 거기 모인 모든 대중들은 보배탑 안 사자좌에 산란치 않으시고 선정에 드신

다보여래를 보며, 그의 음성을 들었다”라고 한 데서 우리는 사자좌의 개념을 살필 수 있다.

불국사 다보탑 위에 올라 앉은 사자상이

다보여래의 사자좌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석가탑

석가여래를 상징하는 것처럼

다보탑

다보여래를 상징하는 것이고, 구조와 형태도 ‘견보탑품’에서 다보탑을 묘사한 내용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다보탑 위에는 1902년 무렵까지만 해도 네 마리의 사자가 앉아 있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세 마리를 훔쳐간 뒤로 지금은 한 마리만이 외롭게 탑을 지키고 있다.

다보탑의 것과 형태가 비슷한 사자상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의성 관덕동 석사자’로 불리는 이 사자상은 자세나 형태가 다보탑의 것과 흡사하여 또 하나의 사자탑이 의성지방에 존재했음을 증명해 준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자상이 있다. 목덜미에 갈기가 표현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이는 암수를 구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앉은 위치와 자세로 볼 때 불탑 수호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한편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 중엽 조성된 구례 화엄사의 4사자삼층석탑은 탑 위에 있던 사자상이 탑의 상층 기단을 받치는 부재로 변화한 예다. 사자탑은 하대석 네 모퉁이에 연꽃 대좌를 설치하고 그 위에 각각 한 마리씩의 사자를 앉혀 탑신을 받치도록 했다. 이형탑에 속하는 4사자 석탑은 외형은 물론이거니와 내포하고 있는 의미도 보통의 탑과 다르다.

네 마리 사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일을 벌린 정도가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미세한 입 모양의 변화 속에 불법의 깊고 오묘한 진리가 숨어 있다.

탑 중앙의 승상을 기준으로 할 때 앞의 오른쪽 것은 입을 가장 크게 벌리고 있고, 왼쪽 것은 중간 정도, 뒤의 오른쪽 것은 작게, 왼쪽 것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사자가 입을 가장 크게 벌린 것은
A(아)’,경험과 함께하는 의식 상태이고, ‘

 

보통으로 벌린 것은

‘U(우)’,꿈꾸는 의식 상태이며,

 

작게 벌린 것은

‘M(훔)’ 발음의 표현이며,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깊고 잠잠하고 분화되지 않은 의식 상태이다

 

M’ 발음 뒤에 따르는 침묵의 상태

침묵은 궁극적인 신비의 세계이며, 법성(法性) 자체가 자아로서 체험되는 단계인 것이다.

 

‘A’는 입을 여는 소리이며, ‘

M’은 입을 닫는 소리로 일체의 언어와 음성이 모두 이 두자 사이로 돌아간다.

AUM(아훔)’ 혹은

OM(옴)’의 신비스러운 발성은 고대 인도 베다의 찬미와 주문의 신성한 언어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그것은 창조의 완전성에 대한 표현의 의미로 해석된다. ‘


화엄사 4사자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는 ‘아훔’의 신비로운 발성 표현은 같은 사찰 경내의 원통전 앞 사자석탑, 그리고 제천 사자빈신사지의 4사자삼층석탑에도 적용되어 있다. 이와 달리 한 쌍의 사자상을 조성할 경우에는 처음과 마지막의 두 단계만 표현하는 것이 원칙이다.

포항 보경사 대적광전 입구의 목조 사자상. 사자 두 마리가 법당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예다. 작고 귀엽게 생겼지만 불전을 수호하는 엄연한 벽사상이다.
동래 범어사 대웅전 앞 계단의 사자상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는데,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입을 벌리고 있고, 다른 한 마리는 입을 꾹 다문 모습이다. ‘아훔’의 발성 표현은 사자상뿐만 아니라 석굴암 금강역사상, 통도사 금강계단 석문(石門)의 신중상에도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밀교의 교의(敎義)와 깊은 관련이 있다. 정통 밀교사상은 실재(實在)와 현상, 처음과 끝을 자기의 한 몸에 융합하는 ‘즉신성불(卽身性佛)’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동남아의 불교 국가에서는 불전 앞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는 덩치가 크고 위엄 있는 사자상을 자주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드문 경우지만 포항 보경사에서 불전을 지키는 사자상을 만나 볼 수가 있다. 대적광전 앞에 작고 귀여운 두 마리 사자가 배치되어 있는데, 전각 내에

비로자나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모셔진 것을 감안하면

문수보살의 ‘탈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놓인 위치와 자세, 목에 달린 방울로 볼 때 불전 수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벽사상이 분명하다. 옛 사람들은 금속성 소리가 귀신을 쫓는 영험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방울을 벽사용으로 사용했는데, 무당이 굿할 때 방울을 흔들거나 상여 기둥 끝에 방울을 매달아 소리 나게 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사자는 석등에도 있다. 석등은 빛을 밝혀 진리를 찾는다는 불교적 사고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불전 앞이나 옥외의 일정한 곳에 설치돼 종교 의식의 예기(禮器)로 사용되어 왔다. 대표적인 석등 유적으로는 충주 청룡사 보각국사부도 앞 석등, 보은 법주사 쌍사자석등, 합천 영암사지 쌍사자석등, 그리고 국립광주박물관 소장의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과 같은 것이 있다. 청룡사 보각국사부도 앞 석등은 보각국사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석등으로 하대석을 사자상으로 대신했으므로 사자석등으로 불린다. 법주사 쌍사자석등은 통일신라시대 석등으로, 널따란 8각의 바닥돌 위에 올려진 사자 조각은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댄 채 뒷발로 아랫돌을 디디고, 앞발과 주둥이로는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의 사자상. 대석 위 모서리에 각 한 마리씩 모두 네 마리가 배치돼 있다. 불탑 수호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합천 영암사지 석등은 아래받침돌에 연꽃모양이 조각되었고 그 위로 사자 두 마리가 가슴을 맞대고 서 있다. 사자의 뒷발은 아래받침돌을 딛고 있으며, 앞발은 들어서 윗받침돌을 받들었다. 머리는 위로 향하고 갈퀴와 꼬리, 근육 등의 표현이 사실적이다.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은 원래 전라남도 광양시의 중흥산성 성 안의 절터에 있던 것이다. 이 석등은 간주석 부분이 쌍사자로 대치되어 있다. 두 마리 사자가 지붕과 화사석을 받들고 있는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뛰어난 조각기법과 우아한 조형미를 지닌 우리나라 석등의 대표적 걸작으로 평가된다. 석등의 간주석을 사자상으로 변형시킨 것은 사자가 용맹한 동물이므로 그 위력으로 진리의 빛을 수호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사찰 속에 존재하는 사자는 용(龍)처럼 신격을 가진 신중도 아니고, 연꽃처럼 불교적 상징형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불국토와 부처님을 장엄하는 상징물이라는 점에서는 이들과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4사자탑의 사자와 같이 깊고 오묘한 교의(敎義)를 드러내는 상징형으로 존재하며 사찰 장식의 상징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사자상은 사자가 포효하며 일어날 때 다른 짐승 무리는 복종하고 사자 새끼는 용맹을 더하는 것처럼 부처님이 가진 그와 같은 권능과 위신력 자체를 상징하고 있을뿐더러, 사자빈신(獅子頻迅)의 기개로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외호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사자가 가진 일련의 이런 특징들은 불법수호의 기능만 강조되는 용이나 길상의 의미만 지닌 여타 동물들과 비교되는 점이라 하겠다.

허 균/ 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