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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경경(善恭敬經)

wowinchon 2018. 2. 14. 12:52

 

 

선공경경(善恭敬經)   

사나굴다(闍那崛多)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여래의 본소행처(本所行處)의 보장엄전(寶莊嚴殿)에 머물러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큰 비구와 모든 보살 마하살과 아울러 한량없는 백천 만억 4부 대중이 함께 모여서 좌우로 둘러싸고 함께 모인 가운데 법을 설하셨다.

그 때 장로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의복을 정리하고 오른편 무릎을 땅에 붙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향하여 몸과 마음으로 공경하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많이 듣는 자는 큰 공덕이 있다’고 하셨나이다.

만약 다시 남에게 가르쳐서 많이 듣는 곳을 세운다면 세존이시여, 그 공덕이 얼마나 되겠나이까?”

이 말을 하고는 묵묵히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장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네가 이미 내게 이 뜻을 물었으니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하여 비유로 해석하리라.

왜냐하면 지혜로운 자는 그 뜻을 비유로 알 수 있느니라.

아난아, 비유하건대 3천 대천세계에 있는 수목과 여러 가지 풀과 약초가 혹은 큰 것, 혹은 작은 것, 내지 한 손가락만한 것과 같은 것이 땅에서 나는데 그 수목들이 모두 가지ㆍ잎ㆍ꽃ㆍ열매ㆍ씨를 다 갖추었느니라.

아난아, 그 모든 수목 중에는 한 손가락만한 것과 같은 아주 작은 것에서 나는 화과(花果)의 많고 적은 수가 하나의 항하의 모래와 같고, 저 한 손가락 만큼의 것에서 나는 꽃ㆍ잎ㆍ과일ㆍ열매ㆍ가지들과 같이, 두 손가락만한 초목에서 나는 약간의 화고와 씨와 열매의 많고 적은 수가 두 개의 항하의 모래와 같으며, 이와 같이 차제로 다시 땅에서 나는 세 손가락만한 것에도 약간의 가지와 잎과 꽃과 광일이 있는데, 그 많고 적은 수는 세 개의 항하의 모래와 같다면, 아난아, 어떻게 생각하는냐? 혹 또 누가 능히 저 나무들의 많고 적은 수를 셀 수 있겠느냐?”

아난이 말씀드렸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저 한 손가락 이상의 것의 화과(花果)와 자실(子實)의 많고 적은 수는 오히려 능히 세어서 아는 사람이 있어도, 저 선남자ㆍ선여인이 남에게 14구의 게송을 가르치고, 남을 위하여 나타내어 보이되 과보를 구하지 않으며, 자애심(慈哀心)과 연민심(憐愍心)을 발하여서 남을 가르쳐서 아라한의 과를 얻게 하거나, 또 생각하기를, ‘어떠한 방편을 써야 많은 중생으로 하여금, 이 법시(法施)의 인연의 힘으로 수다원의 과보를 얻게 할 것인가, 내지 아라한의 과보를 얻게 할 것인가, 내지 보리심을 발하게 할 것인가’하면서 인자하고 연민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내지 14구의 게송만이라도 가르쳐서 남을 위하여서 해석하고 분별하여 보인다면, 이 공덕을 앞에 말한 비유의 수와 비교할 때, 그것은 이 공덕에 백분의 일도 못되고, 천분의 일도 못되고 백천분의 일도 못되고, 억천분의 일도 못되고, 가라수(歌羅數)분의 일도 못되고, 비유분의 일도 못되고, 우바니사타(優婆尼沙陀)분의 일도 못되는 것이어서, 저들의 복덕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아난아, 저 남녀는 많은 선근(善根)을 얻고, 내지 다른 이로 하여금 다문(多聞) 가운데 머물게 하며, 또 능히 남을 향하여 내지 14구의 게송을 선설(宣說)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니 장로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옵나이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옵기에 능히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저 법을 받은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에 대하여, 그리고 법사(法師)에게 대하여 마땅히 어떠한 공경하는 마음을 지어야 하나이까?”

이 말씀을 마치니,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너는 내게 이와 같은 일을 묻지 말아라.

왜냐 하면, 지금 중생은 법을 공경하는 마음이 없느니라.”

아난아 다시 거듭 부처님께 사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법을 목마르게 기다리나이다.

이 법에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내나이다.

이 법에 대하여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내나이다.

여법하게 법을 배우나이다.

 제가 세존의 시자(侍者)가 된 이래로 일찍이 이와 같은 법을 듣지 못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부터 마땅히 이와 같이 공경하는 마음을 지어서 세존의 명령과 같이, 거룩하신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그 때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뒤 말세에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모든 법에 대하여 목이 마른 듯이 우러러 공경하고 존중하는 심상(心相)이 있으나 오직 입으로 말만 있으며, 의식(衣食)을 위한 이익 때문에 빈천한 가운데에서 머리를 깎고 출가하면서도, 나는 능히 법을 위한다고 말할 것이옵니다.

비록 또 그들이 모든 불법을 구하더라도,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 중생들이 법을 행하는 마음이 없으며 하천(下賤)한 모양을 보일 것이며, 이 사람이 도로 하천한 마음을 일으킬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자신을 위하여 이것을 묻습니다.

저희들이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행하여야 하나이까?”

이 말을 마치니, 그 때 부처님께서 장로 아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있어서 법을 좋아하는 자가 독송하고자 한다면 그들 중생이 화상 아사리(阿闍梨)의 처소로 향하고자하고, 거기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법의 말씀을 묻고, 마음이 좋아하는 바와 말할 만한 곳에 따라서 마땅히 의지(依止) 하겠다고 말할지니라.

혹 10납(臘)이거나, 혹 12납이거나 간에 법을 존중하기 때문에 마땅히 의지할 것을 빌지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예전에 비록 말하기를 5하(夏)의 비구는 의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저 배우는 자는 먼저 공경하는 마음이라야 능히 법을 위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응당 의지하여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저 사람이 불법을 배우고자 하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저 화상ㆍ아사리 등은 그를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의지해야 할 것을 만들 것이니라.

‘앞으로 이렇게 하겠느냐?

내가 너를 받아들이리라.

너는 이로움을 얻겠느냐?

내가 너를 가르치리라.

너는 앞으로 삼가 순종하며 방일하지 않겠느냐?

마땅히 수련(修練)하여 행하겠느냐?

이와 같이 함께 하겠느냐?’

만약 비구가 구족법을 얻으면 그는 능히 남에게 의지가 되어줄 수 있느니라.

만약 능히 이와 같이 법귀(法句)를 분별하여 남에게 의지를 주면 의지사(依止師)라고 이름하느니라.

만약 어느 비구가 비록 백번의 여름을 지냈더라도 능히 이와 같은 법귀를 익히어 알지 못한다면 그도 마땅히 다른 이를 따라서 의지해야 할 것이니, 왜냐하면 자신도 오히려 알지 못한다면, 하물며 남에게 주고자하는 의지사가 되겠느냐?

가령 나이 많은 백번의 여름을 난 비구라 하더라도 능히 사문 석종(釋鍾)의 비밀한 일을 알지 못하면, 그는 법을 위하여 마땅히 의지를 청하여야 하느니라.

비록 백번의 여름을 난 상좌 비구라 하더라도 율법(律法)을 알지 못하면 그 들도 또한 마땅히 의지할 이를 청하여야 하느니라.

만약 비구가 다른 이에게서 법을 받으면 그들 비구는 그 스승에게 마땅히 존경하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킬지니라.

법을 받고자할 때는 마땅히 스승의 앞에서 가볍게 웃지 말 것이며, 이를 드러내지 말지니라.

발을 포개지 말고, 발을 보지 말며, 발을 움직이지 말고, 다리를 넘지 못하며, 발 복사뼈를 가지런히 하여 높고 낮게 하지 말고, 스승의 앞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지 말지니라.

스승이 묻지 않거든 말하지 말고, 무릇 시키는 것이 있으면 명령을 어기지 말며, 스승의 얼굴을 보지 말고, 스승에게 팔꿈치 3개 정도의 거리쯤 떨어질 것이며, 앉으라고 명하면 곧 앉고 가르침을 어기지 말며, 편안히 앉고 나서는 저 스승에게 마땅히 자심(慈心)을 일으킬지니라.

만약, 제자가 법을 받고자 할 때는 스승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먼저 얻은 바를 외우며, 외우고 나서 의심이 있으면 먼저 마땅히 물어보아서 만약 허락을 하거든 그런 뒤에야 가르침을 청할지니라.

이 때 배우는 자가 이미 법을 받고나면 오른편 무릎을 땅에 붙이고 두 손으로 발을 받들고 일심으로 정례(頂禮)하고, 스승이 머문 곳이 편편하고 바른 지면이면 곧 마땅히 예경을 할 것이며, 만약 땅이 좁거나 험하거든 곧 물러섰다가 스승이 그곳을 지나 편편한 곳에 이르거든 곧 법을 청할지니라.

만약 편편한 곳에 이르거든 스승의 발에 절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팔꿈치 10개 정도의 거리가 되는 데에 이르러서 멀리 스승에게 절하고는 뜻에 따라서 돌아갈지니라.

또 다시 제자는 마땅히 이런 생각을 할지니라.

‘스승님이 내 뒤에 계시면서 나의 옳고 그른 것을 보시니 마땅히 방일하여서는 안 된다.

내가 만약 곧 스승님 앞에 이르러서 의심되는 바를 청하여 해결하면 이것을 곧 잘하는 것이 된다.

혹 올 수 없으면 마땅히 때를 알아서 하리라.’

그리고 하루에 마땅히 세 번 나아가서 머물지니라.

만약 세 번 나아가서 보이지 않으면 이 스승은 마땅히 법대로 다스릴지니라.

또 제자가 만약 스승에게 나아갈 때, 그 스승에게 이르러서 만약 스승이 보이지 않거든 마땅히 흙이나 혹은 나무나 혹은 풀로 표적을 하여 둘지니라.

만약 스승이 방안에 있는 것을 보거든 이 때 배우는 자는 마땅히 지극한 마음을 일으켜서 방을 세 번 돌고는 승을 향하여 정례(頂禮)하고야 돌아올지니라.

만약 스승을 보지 못하거든 모든 일을 다 그치고 하지 말라.

대소변만은 제외한다.

그리고 또 제자는 그 스승에게 거칠은 말을 할 수 없으며, 스승이 꾸짖으면 반항하여 보복하지 말지니라.

스승이 앉고 눕는 상은 마땅히 먼저 펴고 닦고 하여 먼지와 때와 벌레와 개미 따위가 없게 할지니라.

만약 스승이 앉거나 눕거나 내지 스승이 일어나거나 하여도 마땅히 송업(誦業)을 닦을지니라.

배우는 자는 해가 동방에 오르면 곧 스승에게 가며 잘 때를 알아서 자주 스승에게 가서 필요한 바를 묻되, ‘내가 무엇을 하오리까’ 할지니라.

마땅히 스승에게 마을에 들어갈 것인가 아닌가를 말씀드려서, 만약 스승이 마을에 들어가고자 할 때는 스승의 가사를 마땅히 앞에 받들되 먼저 손을 씻을 것이며, 만약 손을 씻기를 마치었으면 마땅히 자기의 옷으로 자기의 손을 닦고 스승에게 가서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머물면서 두 손으로 옷을 받들고 무릎 꿇고서 드릴지니라.

여법하게 공경하여 받들어서 처소에 편안히 머문 연후에 물을 받들어서 손과 낯을 씻게 하고, 먼저 내의를 받들어서 몸에 입게 할 것이며, 그리고는 다시 마땅히 나머지 의복을 항상 소용되는 것으로 받들지니라.

스승에게 향하여 마땅히 이와 같은 공경심을 지을지니라.

그리고 또 제자는 스승의 앞에서 코를 풀거나 가래를 뱉지 못하며, 만약 절 안에서 다닐 때는 스승을 공경하기 때문에 가사로 어깨를 덮지 말고 머리도 싸지 말지니라.

스승이 경행(徑行)하는 곳은 마땅히 항상 쓸고 닦을 것이며, 만약 더운 때가 되면 날마다 3시에 스승에게 부채질을 할 것이고, 세 차례 물을 주어서 씻고 목욕하게 할 것이며, 또 3시에 시원한 마실 것을 드릴지니라.

마땅히 때를 알아서 스승을 위하여 밥을 빌고, 스승이 경영하는 일을 마땅히 몸의 힘이 다하여서 도울지니라. 스

승의 바리때[應器]를 씻어서 깨끗하게 할 것이며, 만약 스승의 것과 함께 씻을 경우에는 먼저 스승의 그릇을 씻고 나서 자기의 것을 씻을지니라. 만약 씻어야 할 터인데, 혹 주지 않거든 다시 찾지 말 것이니, 왜냐하면 까닭이 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모든 비구들은 응당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여래께서도 예전에 바리때를 남이 씻지 않았으니 저들도 부처를 배운다면 응당 스스로 해야 한다.’

비록 그러하나 여래가 저들에게 허락하였느니라.

일기가 만약 더울 때는 마땅히 냉수를 갖추어 놓도록 하고, 일기가 만약 추울 때는 마땅히 따뜻한 물을 준비하는 등, 대체로 필요한 것이면 마땅히 다 모두 갖추도록 할지니라.

친히 스승의 앞에 있을 때는 이쑤시개를 물지 말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스승의 허물을 말하지 말 것이며, 만약 멀리서 스승을 보거든 곧 일어나서 맞이할지니라.

아난아, 대체로 스승이 있는 자는 따라서 어디에 있거나 4구게를 배워서 혹은 듣고, 혹은 읽으며, 혹은 한 4구 등을 물을 것이니, 이것이 곧 스승을 위하는 것이니라.

배우는 자는 그 스승에게 항상 공경 존중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이를 공경하지 않는 자라고 하고, 또 바른 행(行)에 머무는 자라고 이름 하지 않느니라.

만약 다른 이에게 스승의 허물을 말한다면, 그 사람은 나를 스승으로 삼을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아난아, 그는 공경하는 마음이 없고 부처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는 수행이 없는 사람이거늘 하물며 법을 사랑하겠느냐.

저 공경이 없는 사람은 당연히 법도 사랑하지 않느니라.

그는 큰 악인이라 또한 승(僧)도 사랑하지 않고 또한 승의 수에 들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저 우치한 사람은 바른 행을 하지 않느니라.

아난아, 부처님의 말씀하시는 바는 모두 수행하는 자를 위한 것이니라.”

그 때 장로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슬피 울어서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으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장래의 세상에 조금이라도 이 행에 머무르는 중생이 있겠나이까?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은 행을 하겠나이다.

저희들은 이제 마땅히 이와 같은 행에 머물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느 비구가 그 스승이나 혹은 화상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길고 짧음을 말한다면 장래의 세상에서 어떠한 과보를 얻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장래의 세상에 모든 비구들이 혹은 스승에게나 혹은 화상에게 공경을 일으키지 않고 사승(師僧)의 장단을 말한다면, 그 사람은 수다원이 아니요, 또한 범부도 아니며, 그는 우치한 사람이라.

마땅히 이와 같이 다스릴 지니라.

왜냐하면, 아난아, 스승이 실로 허물이 있다하더라도 오히려 말을 할 수 없거늘, 하물며 없음에랴.

아난아, 만약 어느 비구가 그 스승에게 공경하지 않는다면, 나는 말하노라, 별도로 한 작은 지옥이 있으니 이름은 퇴박(椎撲)이라, 마땅히 이 가운데에 떨어지리라.

저곳에 떨어지고 나면 한 몸에 머리는 넷이 있는 것이 온 몸에 모두 불이 타서 마치 불무더기 같이 맹렬한 불꽃을 내면서 타고 또 타고하여 끊임없이 타느니라.

그리고 저 지옥에는 또 모든 독충이 있는데, 이름은 구자(鉤柴)라고 하며, 그것들이 항상 혀의 뿌리(舌根)를 먹어 들어가느니라.

때로 저 어리석은 사람이 거기서 몸을 버리면 축생 속에 태어나서 야수(野獸)의 몸을 받나니, 혹은 야간(野干)의 몸이거나, 혹은 이리의 몸을 받으매, 모든 사람들의 눈에 뜨이면, 혹은 ‘이리다, 이리다’ 하고 혹은 ‘야간이다. 야간이다’ 하여 크게 떠들게 되느니라.

아난아,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모두 예전에 스승이나 화상을 헐뜯고 욕하고 하였나니, 이 때문에 보는 자마다 모두 기뻐하지 않느니라.

그가 예전에 있는 혀뿌리[舌根]의 허물 때문에 항상 똥오줌을 먹으며, 그 몸을 버리고서 비록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항상 변방(邊方)에 태어나며, 변방에 태어나면 온갖 공덕이 되는 일은 버리고 악법을 갖추어 행하면서 모든 선법을 멀리하느니라.

그리고 비록 사람의 몸을 얻었어도 피부가 사람 같지 않으며, 사람으로서의 형색을 구족하지 못하여서 부모와도 같지 않으므로 부모도 미워하느니라.

그리하여 사람의 몸을 얻었어도 항상 남에게 무시당하고 천시 받으며 비방과 능욕을 입으며, 부처님 세존을 여의고 항상 지혜가 없다가 그가 죽으면 도로 곧 지옥 가운데로 떨어지느니라.

왜냐하면, 아난아, 만약 사람들이 교수사(敎授師)에게 자재(自在)함을 베푼 스승에게, 법행(法行)을 가르친 스승에게 참된 행을 가르친 스승에게 공경을 하지 않으면 이러한 무거운 재앙을 받는 것이니라.

아난아, 저 어리석은 사람들이 스스로 나머지의 무량무변한 고통과 환난을 얻느니라.

아난아, 저에게서 한 4구게를 들어도 있는바 명자(名字)를 대나무 나비단에 혹은 초(秒)하고 혹은 베끼고 지니라. 약간의 겁(劫)에 있어서 저 화상ㆍ아사리 등을 어깨 위에 메고, 혹 때로는 등에 지며, 혹은 정수리에 받들고 이어서, 항상 받들지니라.

행하는 자는 또 일체의 악기를 가져다가 이 스승에게 공양할지니라.

아난아, 이와 같은 일을 하여도 오히려 능히 스승의 은혜를 갖추어서 갚지 못하느니라.

그리고 또 스승을 깊이 공경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없거늘 하물며 법을 공경한다고 하랴. 이렇게 공경하는 자라야 스승을 공경한다고 이름 하느니라.

아난아, 만약 무량무변한 공양할 거리가 있다면 너는 능히 스승을 공양할 수 있겠느냐?

아난아, 앞으로 오는 세상에 많은 비구들이 이 경을 얻고 나서도 스승과 화상에게 불경스러운 마음을 일으켜서 바른 행실이 없고, 스승과 화상에 대하여 항상 허물을 말한다면 나는 저 어리석은 무리들이 지극히 많은 고통을 받아서 내세에 반드시 악도(惡途)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노라.

아난아, 내가 너를 향하여 설하였고, 내가 너를 향하여 말하였노라. 여래가 세상에 있으면서 너희들에게 이미 이것은 바른 길이요, 이것은 바른 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여 마치였노라.

앞으로 오는 세상에서 저 모든 비구들이 어떠한 행을 행하는가에 따라서 도로 그러한 곳에 나고, 그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나는 너희들에게 항상 공경을 행하라고 가르쳤느니라.

아난아,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능히 공경ㆍ존중의 마음을 내면 마땅히 이에 해당하는 수승하고 높은 법을 얻느니라.

다시 말하면 모든 부처님 세존을 사랑하여 공경하고, 경전의 법을 소중히 하며 깊이 승려를 사랑하여 존경하면 마땅히 올바른 처소에 들어가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 아난 등과 모든 대중이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