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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략시칠지염송수행법

wowinchon 2020. 3. 10. 19:31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략시칠지염송수행법.hwp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략시칠지염송수행법

(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略示七支念誦隨行法)

불공(不空) 한역

김진철 번역


무애지(無礙智)와 비밀한 가르침과

의생자(意生子)1)께 머리 숙이오니

소다라(蘇多羅)2)에 의지하시어

 이 수행법(隨行法) 거두시었나이다.


진언을 수행하는 보살은

먼저 무등(無等)의 서원3)에 머물러

어밀(語密)과 신밀(身密)을 다 갖춘 후에

상응행(相應行)4)을 행하라.


삼매야(三昧耶)의 진언5)으로 송한다.


1) 무애지는 불보(佛寶), 비밀한 가르침은 법보(法寶), 의생자는 승보(僧寶)로서 삼보에 귀명함을 의미한다.

2) 소다라는 sūtra로서 『대일경』을 가리킨다.

3) 무등의 서원이란 중생과 부처가 평등하여 하나라는 이념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4) 상응행이란 수행자가 인연 있는 부처를 본존으로 하여 그 본존의 삼밀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5) 삼매야의 진언이란 7지(支) 중에서 제1의 입불삼매야(入佛三昧耶)를 가리킨다.

6) Namaḥ samanta-buddhānaṃ asame trisame samaye svāhā.

7) 손가락을 윤(輪)이라 하며 각 손가락을 5대(大) 등에 배대한 예는 다음과 같다.


반야(般若)와 삼매(三昧)의 손11)으로

모두 금강권(金剛拳)을 한 다음

서로 좁혀 풍당(風幢) 세우되

곧바로 세워서 서로 합하게 하라.


이를 이름하여 법계(法界)의

청정한 밀인(密印)이라 한다.

법계의 자성(自性)과 같다고

자기의 몸을 관찰하라.


더러움 없는 것이 허공과 같으니

진언(眞言)과 인(印)의 위력이로다

.이어 법륜(法輪)을 굴리는

금강살타(金剛薩埵)의 인을 결하라.


이 수승한 [인계와 진언]으로 가지하여12)

저들이 견고하게 되도록 하라.

지(止)⋅관(觀)13)의 두 손을 서로 등진 다음

지(地)․수(水)․화(火)․풍(風)의 손가락으로


10) Namaḥ samanta-buddhānaṃ dharma-dhātu-svabhavako'ham.

11) 반야는 오른손, 삼매는 왼손이다.

12) 전법륜의 수승한 인계와 진언의 가지를 통하여 수행자로 하여금 금강살타의 지신(智身)을 얻게 함을 말한다.

13) 왼손은 지(止), 오른손은 관(觀)이다.

 

좌우가 서로 버티게 하고

두 공지[空]를 각각 둥글게 돌리어

오른손[慧] 손바닥 안쪽에 대면

[이 인계를] 최승법륜(最勝法輪)이라 이름한다.


금강살타(金剛薩埵)의 진언14)으로 송한다.


14) 7지 가운데 제3 전법륜(轉法輪)이다.

15) Namaḥ samanta-vajranāṃ vajrātmako'ham.

16) 무동존(無動尊), 즉 부동존(不動尊)을 가리킨다. 7지 중에서 제4이다.

17) 장애를 없앤다는 것은 비나야가 등의 악마귀신들이 진언수행자에게 달라붙어서 갖가지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들을 부동존의 진언과 인계로써 가지하여 비나야가 등의 장애를 부순다는 것을 말한다.

 

부동존(不動尊)의 진언으로 송한다.


18) Namaḥ samanta-vajrānaṃ caṇḍa-mahā-roṣaṇa sphāṭaya hūṃ traka hāṃ māṃ.

19) 부동존의 검인(劍印)을 결하는 것으로서 곧 좌우의 엄지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의 손톱을 누르는 것이다. 이때 오른손을 검, 왼손을 칼집으로 관상한다. 심장에 세우라는 것은 왼쪽 젖꼭지 위에 대라는 것이다.

20) 7지 중에서 제5 대구소(大鉤召)이다. 부처님의 평등한 지혜로 성스러운 대중과 악마를 모두 부르는 것을 말한다.

21) namaḥ samantabuddhanāṃ sarva apratihata tathāgata aṃkuśa bodhicarya paribūraga svāhā.


지・관[의 두 손]을 안으로 서로 교차시켜

견고히 합한 다음 지(智)와 풍(風)을 세우고

첫 마디를 약간 구부리되

나머지 손가락[輪]은 고리 모양으로 하라.


성자(聖者)께서 비원력(悲願力)으로

청하는 대로 모두 내려오시리라.

시삼매야(示三昧耶)22) 받들고

진언[明]과 인계[契]는 앞에서 말한 대로 하라.


근본 서원을 드리고 나면

결정코 상응23)하리니

이어 반드시 힘닿는 대로 공양하여서

성심(誠心)을 표하라.


알가(閼伽)나 향이나 음식이나 등(燈)이나

심지어는 한 송이 꽃에 물을 뿌리는 데까지 [성심으로써 하라.]

혹은 단지 심상(心想)을 움직여라.

수승하여 정말 헤아리기 어려우니라.


반드시 보통인(普通印)을 결하고

관행(觀行)을 하며 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그리하면 유표(有表)와 무표(無表)를

모두 다 성취하리라.


보통진언(普通眞言)24)으로 송한다


.22) 시삼매야는 최초의 입불삼매야의 진언과 인계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23) 결정코 상응한다는 것은 모든 불보살의 본서가 헛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수행자의 원에 따라 상응한다는 것이다.

24) 7지 중에서 제6 허공장전명비(虛空藏轉明妃)를 가리킨다. 먼저 허심(虛心)합장한 다음 풍륜(風輪)으로 화륜[火]을 엮어 잡고 대공(大空)을 화륜의 밑동[火本]에 붙이며 두루 접촉한 뒤에 심장 앞에 두어라.

25) nama samantabuddhanāṃ oṃ sarvathakhaṃ udgati spharanahe- maṃ gagana khaṃ svāhā

26) 금강갑옷이란 7지 중에서 제7 금강갑옷을 걸치는 것이다. 무릇 결계하는 데에는 먼저 자기 몸을 보호하고 모든 장애를 없애야 하므로 먼저 금강갑옷의 인계와 진언으로 가지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27) Namaḥ samanta-vajr'ānaṃ vajra-kavaca hūṃ.

 

이어 방우계(方隅界)를 결하는 데에는

앞에서처럼 부동존(不動尊)[의 인과 진언을] 사용하여

왼쪽으로 돌려 벽제(辟除)하고

오른쪽으로 돌려 올리고 내리며


몸의 각 부분에 대고

결호(結護)하여서 모두 견고하게 하라.

진언[眞語]과 모다라(母陀羅)28)

이미 앞에서 분별한 것과 같게 하라.


곧 엄숙히 갖추고 나서

근본계(根本契)를 보여야 하며

다시 5처(處)에 가지(加持)하되

일곱 번 [진언을] 송하거나 거듭 세 번 송하라.


인(印)을 정수리 위에서 푼 다음

반가부좌로 앉아 몸과 뜻을 바르게 하거나29)

상응좌(相應坐)로 앉으며

방위에 따라 가르침대로 하라.


얼굴을 바르게 해서 몸 앞에 두고30)

하나의 둥글고 밝은 모습31)을 관하라.

티 없이 청정하여

마치 보름달[滿月輪]과 같으리라.


28) 산스크리트 mudrā의 음사로 인계를 말한다.

29) 반가부좌로 앉으면 몸이 곧게 되며, 따라서 마음까지 바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30) 얼굴을 바르게 하고 수행자는 마음 밖의 보름달 가운데에서 본존을 관한다.

     본존은 수행자의 의지에 따라 그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

31) 본존을 가리킨다. 이하에서 본존을 보름달 속에서 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가운데에 본존의 형상 있으시니

오묘하신 모습, 삼계를 초월하시고

가는 비단으로 몸을 장엄하셨으며

   보관(寶冠)에는 감색 머리카락 드리우셨도다.


고요히 삼마지(三摩地)에 드시어

휘황한 불꽃 뭇 번개보다 더하시니

마치 맑은 거울 속같이

그윽이 진실한 모습 나타내시도다.


기쁨과 노여움의 형상32) 나타내시고

여원인(與願印) 등의 인계를 결하시며

정수(正受)와 상응하시는 몸에

명료하신 마음은 산란함이 없으시도다.


모습 없는 청정한 법체(法體)로서

서원에 응하시어 뭇 중생 구제하시니

온 마음을 기울여 염지(念持)하되

한정된 수만큼 이미 다 마쳤으면


긴장을 푼 후에 비로소 쉬고

다시 보통인33)을 결하여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서원 등을 말씀드리고

은근하고 정중하게 성존(聖尊)께 예배드려라.


무동력(無動力)께서 왼쪽으로 도시면


32) 기쁨의 형상은 인자한 얼굴의 불보살로 일반적인 본존의 형상이고, 노여움의 형상은 부동명왕 등의 분노존을 가리킨다.

33) 수법할 때에 본존가지한 다음에 다시 육종공양(六種供養)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앞에서 결호(結護)한 것 풀고 나서

다시 본존(本尊)의 인계를 결하고

정수리 위에서 풀어라.


마음으로 성천(聖天)을 전송하며

5륜(輪)을 땅에 대고 예배드린 다음

일어나서 뭇 선(善)을 따를지니

나중의 회(會)34)도 다시 처음과 같이 하라.


한 때나 두세 때나

혹 네 때에 모두 이와 같이 하되

그 밖의 시간에는 탑을 돌고

상(像)을 목욕시키며 대승경전을 독송하라.


만다라(曼茶羅)를 칠하여 장식한 다음

꽃을 뿌려 부처님 덕을 찬탄하고

혹은 다시 잡념 없이 온 마음 기울여

등인(等引)을 닦아라.


이로써 3업(業)을 깨끗이 하면

실지(悉地)가 속히 앞에 나타나리니

성스러운 힘에 가지(加持)되어

행원(行願)과 상응하기 때문이니라.


즐겨 닦고 익히는 모든 사람들

스승 따라 배울지니

진언을 지니고 본존의 가르침을 전수받고


34) 나중의 회(會)란 개백(開白) 이후의 때를 말한다.


삼매야35) 를 어기지 말라.


끊임없이 부지런히 채찍질하여

5개(蓋)36) 와 오신채(五辛菜)37) ⋅술에 취하는 것을 멀리하고

모든 학처(學處)에 수순하여 행하면

실지(悉地)가 힘닿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내가38) 대일경(大日經)에 의거하여

유가행(瑜伽行)39) 을 대략 보였으니

수승한 복을 닦고 증득하여서

두루 모든 유정(有情)들을 윤택하게 하라.


35) 삼매야계를 깨뜨리는 것을 말한다. 삼매야계(三昧耶戒)는 부처와 중생의 삼밀이 절대적으로 평등하다고 하는 이치로서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보리심을 계체(戒體)로 하는 밀교의 계이다.

36) 심성을 가려 선법(善法)을 낼 수 없게 하는 다섯 가지 법.

    ① 탐욕개(貪欲蓋): 5욕에 집착함으로써 심성을 가림.

    ② 진에개(瞋恚蓋):성냄으로써 심성을 가림.

    ③ 수면개(睡眠蓋):마음이 흐리고 몸이 무거움으로써 심성을 가림.

    ④ 도회개(掉悔蓋):마음이 흔들리고 근심함으로써 심성을 가림.

    ⑤ 의법개(疑法蓋):법에 대하여 결단성이 없이 의심하고 미룸으로써 심성을 가림.

37) 불교에서 출가자에게 금하는 다섯 가지 야채. 냄새가 많이 나는 다섯 가지 야채로서 고기류와 함께 승려들이 먹지 못하도록

     금지된 식품이다. 오신채는 부추⋅파⋅마늘⋅흥거(興渠; 형상은 마치 꾸불꾸불한 부추와 비슷하고 냄새와 맛은 마늘과 비슷한

     야채의 일종)⋅생강의 다섯 가지이다.

38) 이하는 유통분(流通分)이다.

39) 삼밀행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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